(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이 공모청약 첫날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관 증권사들을 통해 총 1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최근 달궈진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을 통해 이날 모집된 증거금 규모는 총 1조6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모집 규모인 284억250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신청건수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증권을 통해 각각 28만9290건, 6만7120건이 신청됐으며 청약주식수는 1300만390주로 집계됐다.
각 사별 경쟁률과 균등주식수는 신한투자증권 142.95대 1로 0.13주, 하나증권 114.22대 1로 0.14주다.
에이피알의 공모가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예상 밴드(14만7000~20만원) 최상단을 상회한 25만원에 확정됐다. 특히 높아진 공모가 만큼 상장 첫날 상승제한폭까지 오를 경우 주당 예상 차익 규모 역시 75만원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흥행하는 공모주 청약의 경우 둘째날 더 많은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날은 주관사 두곳의 경쟁률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배정물량과 시간별 경쟁률에 따라 막판까지 눈치싸움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