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의 혼합협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구매자들이 사용을 포기하고 반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버지 등 외신들은 “일부 구매자들에게 허니문은 끝났다”며 지난 며칠 사이 애플 비전 프로 구매자들의 반품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구매 후 14일 이내에 모든 제품을 반품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애플 비전 프로는 미국에서 지난 2일 출시됐으므로, 16일까지는 반품이 가능하다.

3500달러(약 466만원)에 이르는 비전 프로 헤드셋을 반품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함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비전 프로가 두통과 멀미를 유말 한다고 주장했다. 기기 무게 중심이 전면에 있는데다, 스트랩 디자인도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이 많다.

하드웨어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더 버지는 “또 다른 불만은 비전 프로가 가격에 비해 충분한 생산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다양한 파일 형식이 지원되지 않는데다, 게임이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부족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다만 외신들은 “반품을 하겠다고 말한 구매자들도 2세대 비전 프로가 나오면 여전히 시험해보고 싶을 것”이라며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킬러 앱이나 편안한 착용감이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자사의 헤드셋 ‘퀘스트3’가 애플의 비전프로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품질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퀘스트3는 기본형 가격이 499달러로, 비전 프로보다 훨씬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