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사회·총회를 열고 제8대 회장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을 선임했다.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테슬라 전기차 등에 쓰이는 4680(지름 46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의 납품을 다양한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올해 8월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1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배 높고, 출력이 6배 개선된 배터리다. 이에 전기차 주행거리를 20%가량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월등해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어서 완성차 업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배터리다.

김 사장은 “많이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며 테슬라 외에도 여러 공급사와 논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장에서의 생산 가능성에 대해선 먼저 한국에서 양산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고, 여러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BYD 등이 생산하고 있는 저가형 배터리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계획에 대해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대차와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은 4월 가동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공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조원가량의 AMPC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 중 GM에 배당할 부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M은 합작공장 지분율 50%보다 더 많은 비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리 바라 GM 회장은 한국을 방문해 LG와 삼성 등 배터리 공급사들을 만났다. 이와 관련해서 김 사장은 “GM과 테네시주에서 두 번째 합작 공장 가동을 앞두고, 협력을 잘 해나가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이날 제8대 회장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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