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로고)

애플이 10년 동안 공들여 온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전기차 개발 ‘타이탄 프로젝트’ 작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윌리엄스와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 케빈 린치는 직원들에게 프로젝트 중단을 알렸다. 애플에서 전기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임직원 2000명에 이른다. 소식통은 개발 조직은 해산하고, 이들 중 많은 이들이 AI 부서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전기자동차를 만들려는 애플의 움직임은 수 년 동안 업계에 소문으로 떠돌았다. 이달 초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해 2023년에 45000마일(약 72420km) 이상을 주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애플이 전기자동차의 예상 출시를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으나, 애플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른바 애플카에 대한 소문은 2015년에 처음 등장했다. 애플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테슬라의 전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디렉터와 EV 스타트업 CEO 등 여러 직원들을 고용했다. 하지만 2021년 애플카 개발을 총괄 책임자인 더그 필드(Doug Field) 부사장이 회사를 떠나는 등, 개발 과정에서 여러 장애물에 부딪혔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