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드라마 '배가본드' 포스터 지상파 광고매출 하락세는 뚜렷하다. MBC와 KBS는 이미 적자이며, SBS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90% 급감했다. 지상파는 경영난 해결책 중 하나로 중간광고 허용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따르면 2018년 지상파 3사의 영업 손실은 2237억 원이다. 36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전년 대비 508% 늘어났다. 매체별 광고 매출 현황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 광고 매출이 3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8억원 줄었다. MBC는 2236억 원으로 189억 원 감소, SBS는 3590억 원으로 139억 원 감소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더 심각하다. 2008년 지상파방송의 광고매출은 2조 1998억 원으로 68.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광고매출 점유율이 44.6%로 하락하면서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이 기록한 46.3%에 역전됐다. 방송 사업자의 최대 수익원인 광고 매출은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중간광고는 프로그램 전후 광고보다 시청자 유입이 수월하기 때문에 일반 광고보다 단가가 높다. 때문에 지상파 경영난 타파의 한 방법으로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MBC 조능희 기획조정본부장은 “중간광고 허용 시 방송사당 100~200억 원 정도의 광고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중간광고 도입의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통위는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던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방통위는 작년 11월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를 하고, 올해 상반기 시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여론과 정치권의 반대에 밀려 답보 상태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취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간광고는 산업 변화와 발전에 제도가 못 따라가는 부분으로,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가 이뤄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라며 “차등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은 방통위의 일관된 방향이고, 중간광고도 시기를 못 박을 순 없지만 같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추후 중간광고 도입을 예고했다. 다만 작년 10월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 60.9%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여론이다. 공공성 제고와 체질 개선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추진돼야 시청자들의 납득도 가능할 것이다. 돌아선 시청자들을 다시 잡지 못하면, 중간광고 역시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중간광고 도입이 몰입을 깬다고는 하지만, 비지상파에서는 이미 접하고 있다. (지상파 중간광고 여부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간광고 도입이 근본적인 문제를 타개할 수는 없다. 플랫폼이 다양해진 만큼 지상파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퀄리티가 올라가면 시청자들의 불만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고 했다.

[View 기획┃지상파 중간광고③] 중간광고 도입 필요성은 인정…체질 개선이 관건

장수정 기자 승인 2019.11.19 08:50 | 최종 수정 2019.11.19 16:49 의견 0
사진=드라마 '배가본드' 포스터


지상파 광고매출 하락세는 뚜렷하다. MBC와 KBS는 이미 적자이며, SBS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90% 급감했다. 지상파는 경영난 해결책 중 하나로 중간광고 허용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따르면 2018년 지상파 3사의 영업 손실은 2237억 원이다. 36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전년 대비 508% 늘어났다.

매체별 광고 매출 현황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 광고 매출이 3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8억원 줄었다. MBC는 2236억 원으로 189억 원 감소, SBS는 3590억 원으로 139억 원 감소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더 심각하다. 2008년 지상파방송의 광고매출은 2조 1998억 원으로 68.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광고매출 점유율이 44.6%로 하락하면서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이 기록한 46.3%에 역전됐다. 방송 사업자의 최대 수익원인 광고 매출은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중간광고는 프로그램 전후 광고보다 시청자 유입이 수월하기 때문에 일반 광고보다 단가가 높다. 때문에 지상파 경영난 타파의 한 방법으로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MBC 조능희 기획조정본부장은 “중간광고 허용 시 방송사당 100~200억 원 정도의 광고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중간광고 도입의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통위는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던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방통위는 작년 11월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를 하고, 올해 상반기 시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여론과 정치권의 반대에 밀려 답보 상태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취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간광고는 산업 변화와 발전에 제도가 못 따라가는 부분으로,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가 이뤄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라며 “차등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은 방통위의 일관된 방향이고, 중간광고도 시기를 못 박을 순 없지만 같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추후 중간광고 도입을 예고했다.

다만 작년 10월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 60.9%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여론이다. 공공성 제고와 체질 개선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추진돼야 시청자들의 납득도 가능할 것이다. 돌아선 시청자들을 다시 잡지 못하면, 중간광고 역시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중간광고 도입이 몰입을 깬다고는 하지만, 비지상파에서는 이미 접하고 있다. (지상파 중간광고 여부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간광고 도입이 근본적인 문제를 타개할 수는 없다. 플랫폼이 다양해진 만큼 지상파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퀄리티가 올라가면 시청자들의 불만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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