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신규 엑스박스 시리즈.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시리즈의 새 콘솔 라인업을 선보인 가운데, 차세대 휴대용 콘솔 기기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10일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올 디지털 엑스박스 시리즈 X' 화이트 버전 등 신규 콘솔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 디지털 엑스박스 시리즈 X'는 기존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성능·디자인은 동일하지만, 디스크 드라이브가 사라지고 용량도 500GB에서 1TB로 두 배 늘어났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50달러 저렴한 450달러(약 61만원)로 판매된다.
또한 MS는 새로운 '갤럭시 블랙' 스페셜 에디션 2TB 엑스박스 시리즈 X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전용 무선 컨트롤러와 함께 한정 수량으로만 제공되며, 밤하늘처럼 보이는 은색, 회색, 녹색의 별 패턴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격은 600 달러(약 82만원)에 판매된다.
다만 MS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현재 개발 중으로 알려진 차세대 콘솔 기기에 대한 정보는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MS는 지난 2월 엑스박스 콘솔 로드맵을 발표하며 새로운 하드웨어 '엑스박스 핸드헬드'를 개발 중이라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엑스박스 핸드헬드'는 휴대용 엑스박스가 될 전망이다. 디자인은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원통 형태이며, 닌텐도 스위치와 같이 모니터·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 스펜서 MS 엑스박스 게이밍 사업부 총괄(CEO)은 최근 게임 매체 폴리곤과의 인터뷰에서 "윈도(Window) 기반의 OS가 우리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며 신규 기기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MS의 계획상 휴대용 엑스박스의 출시 시기는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에 신제품의 하드웨어 제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기기가 발휘하는 성능이 어떤 수준일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