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조 회장 연임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심어린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 신한금융그룹의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활동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줄곧 주장해왔던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기 힘들게 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첫 회의를 시작한 신한금융 회추위는 차기 회장 선임 과정 전체를 비공개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한 후 그간 논의 과정 등을 포함한 결과물을 공식적으로 외부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외압을 차단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 회추위 입장이다. 현재 회추위는 이만우(위원장)·김화남·박철·변양호·성재호·히라카와 유키·필립 에이브릴 등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조용병 회장은 ‘셀프 연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3월 지배구조규범을 바꿔 스스로 회추위에서 빠졌다. 통상 금융사들은 회추위 회의가 끝나면 언제, 무엇이 논의됐는지 대략적인 내용을 공개해왔다. 앞서 신한금융은 ‘신한사태’를 계기로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해 왔다. 여태껏 강조했던 투명성을 집어던지고 다짜고짜 독립성만 내세우며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을 전면 비공개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년 1월 중으로 나올 예정인 가운데 비슷한 시기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회추위 날짜를 당긴 것도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법적 이슈를 피해 조용병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융 관계자는 “외부에서 선임과정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외부 인사들이 최종후보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사실상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나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고 하기엔 되레 오해의 소지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꼼수 의심…회추위, 독립성 방패로 전면 비공개 진행

회추위,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나오는 내년 1월보다 앞당기고 전면 비공개 진행

주가영 기자 승인 2019.11.29 10:29 | 최종 수정 2019.12.02 15:29 의견 0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조 회장 연임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심어린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 신한금융그룹의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활동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줄곧 주장해왔던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기 힘들게 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첫 회의를 시작한 신한금융 회추위는 차기 회장 선임 과정 전체를 비공개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한 후 그간 논의 과정 등을 포함한 결과물을 공식적으로 외부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외압을 차단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 회추위 입장이다.

현재 회추위는 이만우(위원장)·김화남·박철·변양호·성재호·히라카와 유키·필립 에이브릴 등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조용병 회장은 ‘셀프 연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3월 지배구조규범을 바꿔 스스로 회추위에서 빠졌다. 통상 금융사들은 회추위 회의가 끝나면 언제, 무엇이 논의됐는지 대략적인 내용을 공개해왔다.

앞서 신한금융은 ‘신한사태’를 계기로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해 왔다. 여태껏 강조했던 투명성을 집어던지고 다짜고짜 독립성만 내세우며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을 전면 비공개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년 1월 중으로 나올 예정인 가운데 비슷한 시기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회추위 날짜를 당긴 것도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법적 이슈를 피해 조용병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융 관계자는 “외부에서 선임과정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외부 인사들이 최종후보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사실상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나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고 하기엔 되레 오해의 소지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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