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구글이 개발한 딥마인드 알파고와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이 은퇴를 앞두고 당시 대결을 소회했다.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이세돌 9단이 출연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대결 이후 벌어진 바둑계의 풍조에 대해 씁쓸함을 전했다.

이세돌은 연이은 AI대결과 관련해 "게임으로 전락한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그저 하나의 흥미거리가 된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이어 이세돌은 "AI가 선생님이 되고 있는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상황이 유쾌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알파고에게 3연패 이후 1승을 거뒀던 이세돌은 마지막 5차전에서도 패하자 깨끗이 패배를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이세돌은 "인공지능은 아직 한계가 있다. 실질적으로 인간을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이세돌의 희망과 달리 커제를 비롯한 수많은 바둑 거성들이 인공지능에게 연이은 패배를 겪고 있어 안타까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이세돌은 이날 "당분간은 좀 쉬고 싶고 24년을 넘게 프로기사로 활동했는데 내년 1월 이후에는 정리가 되면 앞으로 무엇을 할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