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티엘비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전방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 수주가 지속됨에 따라 기술적 우위를 점한 티엘비의 성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28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티엘비에 대해 "AI 서버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이수페타시스를 제외하면, 국내 기판 업체 중 구조적인 ASP 상승이 기대되는 유일한 곳은 티엘비"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제한된 공급 여건 속에서 수요가 강하고 수익성이 높은 서버용 DDR5 생산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중에서도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인 6400Gbps DDR5 모듈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티엘비가 경쟁사 대비 확실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은 티엘비의 2025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2198억원(전년대비 +22.1%), 영업이익 193억원(+476.7%)을 전망했다.

지난해 티엘비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Opm: 17.4%)보다 더 높은 ASP를 달성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DDR5의 고용량화, eSSD 확산 등으로 인한 메모리 모듈의 고밀도화가 공법과 소재 변경을 유도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수혜가 고사양 제품 대응력이 검증된 티엘비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차별화된 ASP 흐름을 기반으로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것으로 판단되며, 실적 추정치 및 Target Multiple 상향을 반영해 적정주가는 2만7000원으로 8% 상향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