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Baikbong Research Institute, 이사장 라종일)이 주최하는 ‘2025년 아바나 한류 문화 축제(Proyecto Festival Havana 2025 K-Culture)’가 오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2024년 한국과 쿠바의 수교 이후 한국 측이 주최하는 첫 번째 한류 문화 행사로, 양국 문화교류와 한인 사회 지위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행사는 쿠바 문화부, 아바나대학, 쿠바 우정청(ICAP)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 연구소(ILAS)HK+ 사업단, 한·쿠바 문화친선협회(ACCCA), 쿠바 한류 커뮤니티 ArtCor, 주 쿠바 한국 대사관 등이 협력 및 후원에 참여한다.

라종일 이사장은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세계의 발견: 한국의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쿠바 이호열 대사와 정부 관계자들이 축사를 전한다. 축제는 학술행사, 영화 상영, 연예계 행사, K-Food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강제규 감독이 영화 <1947 보스톤>(2023) 상영 후 현지 팬들과 만남을 가지며 쿠바 감독들과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또한, 하반기 공개 예정인 드라마 <북극성>(2025), <이두나!> (2023) <스위트 홈> 1~3(2020~4), <카지노>1~2(2022~3)의 제작진들도 현지 제작진들과 최근 OTT 제작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의 공동 제작 가능성을 타진한다.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한류 연구로 잘 알려진 심두보 교수, 연극계의 나진환 교수, 스페인 어문학계의 조구호 교수, 임효상 교수, 아바나대학 문학과의 Astrid Santana 교수, 정치학과의 Emilio Duharte 교수, 쿠바국제정책연구센터(CIPI))의 Ruvislei González Saez 교수가 발표한다.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와 비르힐리오 피녜라의 작품 ‘La carne de René’를 비교 분석하는 발표한다. 독립운동가 임천택의 자녀이자 쿠바 정치가 헤로니모 임의 여동생, 마르타 림 김(Martha Lim Kim) 교수도 공저‘쿠바의 한국인들’(2000)에 대한 특별 강연을 준비한다.

마지막 날에는 K-Food 나눔 행사 ‘K-Food의 맛’이 열려, 아바나 주요 인사들과 한인들이 비빔밥을 나누며 화합의 의미를 되새긴다. ArtCor와 협력하여 비빔밥의 역사와 상징적 의미를 소개하고, 창작 무용과 K-Pop 커버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이번 축제가 한류 확산과 문화 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