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카카오페이 일봉 차트.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캡처)

◆ 더본코리아, 백종원 방송 복귀에 '급등'

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6%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중 20% 넘게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는 백종원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흑백요리사2' 방영 일정 공개와 더본코리아의 해외 유통 전략 발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2025'는 '흑백요리사2'가 12월 공개된다고 발표했다. 흑백요리사2는 시즌1과 동일하게 백 대표와 안정재 셰프가 심사를 맡았지만 이후 백 대표가 프랜차이즈관련 논란에 휘말리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 이후 시즌2의 공개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참가자 영향 등을 고려해 작품을 그대로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

이날 더본코리아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TBK(The Born Korea)'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TBK 소스를 공개했다. 백 대표는 미국·유럽·중국 등을 방문해 TBK 소스 시연회를 진행하고 대형 유통업체·레스토랑과의 협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해외 유통 계획을 공개했다.

◆ 카카오페이, 오버행+김범수 구형 영향 '급락'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3% 급락한 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알리페이의 대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시장이 지분매각 신호로 받아들이며 오버행(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급락했다. 김범수 창업주가 검찰로부터 중형을 구형받은 점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일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는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보통주 1144만5638주(지분 8.47%)를 대상으로 해외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가액(처분 단가)은 5만4744원이다.

알리페이는 지난 7월에도 보유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중 3.55%에 해당하는 479만6168주를 대상으로 해외 EB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징역 15년을 구형받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9일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게 징역 15년과 벌금5억원을 구형했다.

◆ MLCC 관련주, MLCC 수요 급증에 '강세'

삼성전기, 삼화콘덴서 등 MLCC 관련주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화콘덴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21% 오른 3만165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2.53% 상승한 17만42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칩(+2.98%), 한울반도체(+2.74%), 네온테크(+2.28%) 등도 함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은 MLCC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MLCC는 적층세라믹콘덴서로 전자 제품 회로에 흐르는 전류가 일정하게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한다. 소형 이어폰부터 스마트폰, 전기차 등 전자기기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최근 AI 서버·자율주행(ADAS)에 쓰이는 전장용 MLCC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MLCC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

김민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전장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MLCC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AI 서버 확산으로 전류 공급 안정화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 구조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데이터센터, 5G 통신장비 등 차세대 산업에서 MLCC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제한적인 공급 여건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 여력이 생기고,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화콘덴서·삼성전기 일봉 차트.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