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안재홍은 늘 짠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으로 친근하게 대중들에 다가갔다. 고정된 이미지가 다소 걱정스러울 법도 했다. 그러나 안재홍은 장르, 캐릭터보다는 작품에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자연스러움’이 먼저라며 의연하게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치지 않아’의 독특한 상상력도 마음에 들었지만, 안재홍을 가장 만족하게 한 것은 캐릭터에 담긴 현실적인 감정이었다. 남들이 보기엔 잘 나가는 변호사지만, 현실은 정규직이 되기에도 빠듯한 수습 변호사 태수의 절박함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태수라는 인물이 가진 불안감이나 절박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무리한 계획을 먼저 제안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의 설정이 가진 재미도 있지만 내면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어 좋았다. 동물권에 대한 메시지도 던진다. 재미있게 보고 난 뒤에 잔상, 향기가 오래 남아 좋았다” 어렵게 변호사가 된 태수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때문에 태수가 가진 진심을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 속에서 누군가가 태수에게 ‘잡초 같이 자란 놈이라 할 수 있을 거다’라는 대사를 한다. 태수가 동산 파크 새 원장이 되고, 목표 의식이 생기는데 그 과정이 나와 닮은 것 같더라. 태수가 뭔가를 해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짠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나는 그 모습이 진실되고 솔직한 거라고 여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엉뚱한 방법을 믿고 돌파하려는 모습이 아름답고, 예쁜 것이라 여겼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지질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이 느껴지는, 또 엉뚱하지만 공감 가는 코믹한 캐릭터는 안재홍에게 적역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을 법도 했다. 그러나 안재홍은 여전히 코미디도 더 잘해보고 싶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아무래도 ‘족구왕’이라는 영화로 주목을 받고, ‘응답하라 1998’이라는 드라마로 많이 알려져 그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코미디 장르를 할 기회도 더 많았다. 솔직한 바람이 있다면, 코미디 장르를 더 잘하고 싶다. 물론 또 다른 느낌, 장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장르에 대한 고민보다는 매 작품,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여겼다. 매번 다른 표현과 마음가짐을 보여주려 애썼단 안재홍은 지금처럼 작품에 딱 맞는 연기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가치관을 밝혔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할 때에는 좀 더 사실적으로 연기를 해보자고 생각했었다. 그런 식으로 스스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바로 직전에 방송된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대사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품이었다. 그 대사를 맛있게 잘 소화해보자는 목표를 뒀었다. 어떤 연기나 작품을 할 때 ‘이 연기를 잘 해내겠다’라는 마음보다는 그 인물 자체로 보이고 싶다. 작품에 더 잘 녹아들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마주보기②] 안재홍,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

장르, 캐릭터에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자연스러움

장수정 기자 승인 2020.01.14 10:53 의견 0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안재홍은 늘 짠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으로 친근하게 대중들에 다가갔다. 고정된 이미지가 다소 걱정스러울 법도 했다. 그러나 안재홍은 장르, 캐릭터보다는 작품에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자연스러움’이 먼저라며 의연하게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치지 않아’의 독특한 상상력도 마음에 들었지만, 안재홍을 가장 만족하게 한 것은 캐릭터에 담긴 현실적인 감정이었다. 남들이 보기엔 잘 나가는 변호사지만, 현실은 정규직이 되기에도 빠듯한 수습 변호사 태수의 절박함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태수라는 인물이 가진 불안감이나 절박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무리한 계획을 먼저 제안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의 설정이 가진 재미도 있지만 내면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어 좋았다. 동물권에 대한 메시지도 던진다. 재미있게 보고 난 뒤에 잔상, 향기가 오래 남아 좋았다”

어렵게 변호사가 된 태수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때문에 태수가 가진 진심을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 속에서 누군가가 태수에게 ‘잡초 같이 자란 놈이라 할 수 있을 거다’라는 대사를 한다. 태수가 동산 파크 새 원장이 되고, 목표 의식이 생기는데 그 과정이 나와 닮은 것 같더라. 태수가 뭔가를 해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짠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나는 그 모습이 진실되고 솔직한 거라고 여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엉뚱한 방법을 믿고 돌파하려는 모습이 아름답고, 예쁜 것이라 여겼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지질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이 느껴지는, 또 엉뚱하지만 공감 가는 코믹한 캐릭터는 안재홍에게 적역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을 법도 했다. 그러나 안재홍은 여전히 코미디도 더 잘해보고 싶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아무래도 ‘족구왕’이라는 영화로 주목을 받고, ‘응답하라 1998’이라는 드라마로 많이 알려져 그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코미디 장르를 할 기회도 더 많았다. 솔직한 바람이 있다면, 코미디 장르를 더 잘하고 싶다. 물론 또 다른 느낌, 장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장르에 대한 고민보다는 매 작품,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여겼다. 매번 다른 표현과 마음가짐을 보여주려 애썼단 안재홍은 지금처럼 작품에 딱 맞는 연기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가치관을 밝혔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할 때에는 좀 더 사실적으로 연기를 해보자고 생각했었다. 그런 식으로 스스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바로 직전에 방송된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대사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품이었다. 그 대사를 맛있게 잘 소화해보자는 목표를 뒀었다. 어떤 연기나 작품을 할 때 ‘이 연기를 잘 해내겠다’라는 마음보다는 그 인물 자체로 보이고 싶다. 작품에 더 잘 녹아들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