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영은 성범을 찾아가 유부남을 사랑하게 된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는다. (사진=영화 '하트' 스틸컷) “여자들은 가끔 유부남을 만날 일이 생기기도 하거든” 가영(정가영)은 유부남을 좋아한다. 친구이자 섹스파트너이기도 한 성범(이석형)을 찾아가 유뷰남을 좋아하게 된 고민을 털어 놓는 장면에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긴 시간 동안 두 사람의 대화는 오고간다. 장면 속에서 흡사 나 자신이 남자 사람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동질감을 느낀다.  “불륜은 왜 이렇게 뻔하냐?” 성범과 가영,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엇갈린다. 가영은 유부남을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성범은 유부남과 잠자리를 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춘다. 성범은 유부남이다. 결혼식 날 가영과 잠자리를 한 인물로 오롯이 친구이지 않은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질투와 밀당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가영의 사랑을 받는 유부남은 어떤 입장일까? 이야기의 주인공이지만 잠시 등장하는 유부남은 기자다. 나누는 대화 속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누가 보면 글 되게 잘 쓰는 줄 알겠네”라는 가영의 대사에서도 전달이 된다.  영화 ‘하트’의 묘미는 대사다. 현실감 넘치는 대사 속에서 우리의 일상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 있다.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정가영은 20대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무심함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무심하게 툭툭 내뱉지만 거대 제작비가 투입되고, 스타 배우가 캐스팅 된 작품과 비교했을 때도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감독님 본인 얘기세요?” 후반으로 갈수록 영화는 정가영 감독 본인 이야기인 듯한 스토리가 스크린에 담긴다. 그래서 더 현실적일까? 현실 속에서 영화감독인 가영은 유부남에게 사랑을 느낀 자신의 마음에 돌파구를 찾고 싶은 듯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하지만 배우와의 미팅 속에서 “왜 유부남을 사랑하는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에는 머뭇거리고 만다.  현실과 마음, 그 엇갈리는 관계 속에서 가영이 찾아낸 답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네 현실에서 엇갈리는 관계는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영화 ‘하트’는 우리 일상 속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어서 더 비현실적인 듯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은 27일이다.

[영화 ◀◀되감기] 유부남을 사랑하게 되는 일은 정말 일어날까?

영화 ‘하트’, 사랑 따로 마음 따로 로맨스 그려

박진희 기자 승인 2020.02.14 09:05 의견 0
가영은 성범을 찾아가 유부남을 사랑하게 된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는다. (사진=영화 '하트' 스틸컷)

“여자들은 가끔 유부남을 만날 일이 생기기도 하거든”

가영(정가영)은 유부남을 좋아한다. 친구이자 섹스파트너이기도 한 성범(이석형)을 찾아가 유뷰남을 좋아하게 된 고민을 털어 놓는 장면에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긴 시간 동안 두 사람의 대화는 오고간다. 장면 속에서 흡사 나 자신이 남자 사람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동질감을 느낀다. 

“불륜은 왜 이렇게 뻔하냐?”

성범과 가영,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엇갈린다. 가영은 유부남을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성범은 유부남과 잠자리를 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춘다. 성범은 유부남이다. 결혼식 날 가영과 잠자리를 한 인물로 오롯이 친구이지 않은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질투와 밀당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가영의 사랑을 받는 유부남은 어떤 입장일까? 이야기의 주인공이지만 잠시 등장하는 유부남은 기자다. 나누는 대화 속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누가 보면 글 되게 잘 쓰는 줄 알겠네”라는 가영의 대사에서도 전달이 된다. 

영화 ‘하트’의 묘미는 대사다. 현실감 넘치는 대사 속에서 우리의 일상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 있다.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정가영은 20대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무심함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무심하게 툭툭 내뱉지만 거대 제작비가 투입되고, 스타 배우가 캐스팅 된 작품과 비교했을 때도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감독님 본인 얘기세요?”

후반으로 갈수록 영화는 정가영 감독 본인 이야기인 듯한 스토리가 스크린에 담긴다. 그래서 더 현실적일까? 현실 속에서 영화감독인 가영은 유부남에게 사랑을 느낀 자신의 마음에 돌파구를 찾고 싶은 듯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하지만 배우와의 미팅 속에서 “왜 유부남을 사랑하는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에는 머뭇거리고 만다. 

현실과 마음, 그 엇갈리는 관계 속에서 가영이 찾아낸 답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네 현실에서 엇갈리는 관계는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영화 ‘하트’는 우리 일상 속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어서 더 비현실적인 듯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은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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