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중국 당국은 2달째 이어지고 있는 홍수로 중국내 수재민이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자료=JTBC뉴스룸) 전 세계가 극단적인 기상 상황으로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홍수, 폭염, 허리케인 등이 곳곳을 덮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일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남부지방에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번 주 내내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중국 역시 남부지방을 휩쓸고 있는 폭우로 지난 2달간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당국에 따르면 수재민은 50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인구를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달까지 사망자와 실종자가 158명에 달하고 주택 4만채 이상이 붕괴했다. 재산 피해액은 약 2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 샨샤댐이 연일 높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어 붕괴 위험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유럽은 역대급 폭염이 강타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북부지역인 산세바스티안이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인 42도를 기록했다. 영국 히드로 공항은 지난 31일 37.8도를 기록해 올해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이탈리아 역시 14개 도시에 폭염 비상경보가 발효됐고 프랑스는 101개 구역에 폭염 관련 경보를 발효했다. 면적으로는 프랑스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이밖에 네덜란드도 이례적으로 35도까지 기온이 올라갔고 오스트리아와 불가리아 역시 올해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 측정됐다. 추운 날씨로 잘 알려진 러시아 시베리아는 8만년만의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곳곳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이 같은 고온은 인간이 야기한 변화가 아니었다면 약 8만년만에 나올만한 수준의 기온이라고 전했다.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는 지난 6월 20일 무려 38도를 기록했다. 미국은 허리케인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텍사스주 허리케인이 상륙해 인근 약 4만3700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침수피해도 일부 발생했다.

한국 집중호우·중국 홍수·유럽 폭염 등..전세계 이상 기후 이어져

김미라 기자 승인 2020.08.03 13:42 의견 0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은 2달째 이어지고 있는 홍수로 중국내 수재민이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자료=JTBC뉴스룸)

전 세계가 극단적인 기상 상황으로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홍수, 폭염, 허리케인 등이 곳곳을 덮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일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남부지방에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번 주 내내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중국 역시 남부지방을 휩쓸고 있는 폭우로 지난 2달간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당국에 따르면 수재민은 50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인구를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달까지 사망자와 실종자가 158명에 달하고 주택 4만채 이상이 붕괴했다. 재산 피해액은 약 2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 샨샤댐이 연일 높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어 붕괴 위험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유럽은 역대급 폭염이 강타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북부지역인 산세바스티안이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인 42도를 기록했다. 영국 히드로 공항은 지난 31일 37.8도를 기록해 올해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이탈리아 역시 14개 도시에 폭염 비상경보가 발효됐고 프랑스는 101개 구역에 폭염 관련 경보를 발효했다. 면적으로는 프랑스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이밖에 네덜란드도 이례적으로 35도까지 기온이 올라갔고 오스트리아와 불가리아 역시 올해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 측정됐다.

추운 날씨로 잘 알려진 러시아 시베리아는 8만년만의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곳곳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이 같은 고온은 인간이 야기한 변화가 아니었다면 약 8만년만에 나올만한 수준의 기온이라고 전했다.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는 지난 6월 20일 무려 38도를 기록했다.

미국은 허리케인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텍사스주 허리케인이 상륙해 인근 약 4만3700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침수피해도 일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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