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학습공간이면서 동시에 생활공간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신체적 성장과 더불어 정서적, 지적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한다. 아동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학교는 가장 아동 친화적이다. 그렇게 때문에 아동의 권리가 가장 잘 지켜지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급식은 어떨까? UN아동권리협약 3조에 따르면 아동과 관련된 일을 할 때는 언제나 아동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학교에서 아동에게 제공하는 급식은 ‘아동의 입장’에서 생각한 것인지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국가인권위원회 아동권리위원회 결정문(18진정 0903900)에서는 ‘학교급식은 가장 기초적인 교육이자 의무교육의 첫 단계인 초등교육과정의 일부라는 점, 아동이 새롭게 경험하고 배우게 되는 학교에서의 급식과 교육의 관계, 아동 최선의 이익 원칙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급식식단표를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세 가진 제안을 하고 있다. ▲ 급식식단표를 쉬운 글, 그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할 것 ▲ 아동이 잘 이해하고 있는 지 정기적으로 확인해 줄 것 ▲ 어려운 식재료는 설명해 줄 것 등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또 경상남도교육청에 성명서를 제출하고 아동친화적 급식식단표 제공을 위해 의무이행자로서의 책무를 다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경상남도교육청 평생교육급식과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담당자와의 협의를 통해 “아동친화적 급식식단표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학교마다 식단이 달라 단계적, 점진적으로 변화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동친화적 학교환경은 당사자인 아동과 함께 해야 하며, 아동의 의견은 자유롭게 개진되고 검토, 반영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와서 아이들이 원하는 급식식단표에 대해 아동의 참여를 통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은 아동친화적 급식식단표 프로젝트 2탄, 어른과 아이가 함께 그리는 급식식단표 당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