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비 SNS 캡처 국가비가 자가 격리 중 생일파티를 벌여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자숙에 돌입했다. 다만 국가비는 사과문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는 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면서 비난도 계속되고 있다. 11일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유튜브에서 자가격리 기간에 생일파티를 벌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 국가비는 유튜브 채널에 생일 파티 영상을 올렸다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국가비는 자궁 내막증 진단을 받은 뒤 치료차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국가비는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가비는 국내 건강 보험료 납부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보건소 직원이 '수칙 위반이 아니다'라고 했다는 점을 한국어 사과문을 통해 강조했으나 비판이 잇따랐다. 이후 국가비는 보건소 직원을 늘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수긍하며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국내 건강 보험료 관련 내용과 보건소 직원 관련 부분은 삭제됐다. 한국어로된 사과문에 대한 지적은 일단락 됐으나 국가비의 영어로 된 사과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처음 작성한 영어 사과문에서는 건강상의 문제로 영상촬영과 컨텐츠 제작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는 것에 그치면서다.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후 국가비는 영어 사과문을 수정했으나 나아진 것은 없었다. 이번에도 논란에 대한 내용은 빠진 상태로 건강 문제만을 언급하며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가비는 두 번째 수정에서야 반성과 책임 등을 언급했다. 지난 8월 블랙페이스 논란과 관련해 샘 오취리가 이를 한글로 비판한 것과 영어로 비판한 것에 뉘앙스가 달라 논란이 일었던 점과 통하는 대목이다. 샘 오취리는 당시 의정부고등학교에서 이른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면서 얼굴을 검게 칠한 것에 대해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뷰어스 샘 오취리는 한글로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로 불쾌감을 표현했으나 영어로는 한국인들의 교육 수준에 대한 비난을 보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영어로 이번 논란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했던 국가비와 샘 오취리의 상황은 반대이나 논란 지점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샘 오취리에 이중적 태도를 두고 문제제기를 한 네티즌의 "영어는 당신만 할 줄 아십니까"라는 지적은 국가비에게도 통용되는 모양새다.

국가비, 샘오취리와 닮은 교묘한 뉘앙스 비틀기…"영어 모를 줄 알았나"

김현 기자 승인 2020.10.12 10:56 | 최종 수정 2020.10.12 13:44 의견 2
사진=국가비 SNS 캡처

국가비가 자가 격리 중 생일파티를 벌여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자숙에 돌입했다. 다만 국가비는 사과문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는 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면서 비난도 계속되고 있다.

11일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유튜브에서 자가격리 기간에 생일파티를 벌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 국가비는 유튜브 채널에 생일 파티 영상을 올렸다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국가비는 자궁 내막증 진단을 받은 뒤 치료차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국가비는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가비는 국내 건강 보험료 납부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보건소 직원이 '수칙 위반이 아니다'라고 했다는 점을 한국어 사과문을 통해 강조했으나 비판이 잇따랐다.

이후 국가비는 보건소 직원을 늘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수긍하며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국내 건강 보험료 관련 내용과 보건소 직원 관련 부분은 삭제됐다.

한국어로된 사과문에 대한 지적은 일단락 됐으나 국가비의 영어로 된 사과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처음 작성한 영어 사과문에서는 건강상의 문제로 영상촬영과 컨텐츠 제작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는 것에 그치면서다.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후 국가비는 영어 사과문을 수정했으나 나아진 것은 없었다. 이번에도 논란에 대한 내용은 빠진 상태로 건강 문제만을 언급하며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가비는 두 번째 수정에서야 반성과 책임 등을 언급했다.

지난 8월 블랙페이스 논란과 관련해 샘 오취리가 이를 한글로 비판한 것과 영어로 비판한 것에 뉘앙스가 달라 논란이 일었던 점과 통하는 대목이다.

샘 오취리는 당시 의정부고등학교에서 이른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면서 얼굴을 검게 칠한 것에 대해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뷰어스

샘 오취리는 한글로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로 불쾌감을 표현했으나 영어로는 한국인들의 교육 수준에 대한 비난을 보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영어로 이번 논란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했던 국가비와 샘 오취리의 상황은 반대이나 논란 지점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샘 오취리에 이중적 태도를 두고 문제제기를 한 네티즌의 "영어는 당신만 할 줄 아십니까"라는 지적은 국가비에게도 통용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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