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연 포스터 뮤지컬이나 연극, 콘서트 등의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어떨까. 공연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면서 공연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공연 제작사는 이 수익금 중 일부를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한다. 공연과 관련한 사회공헌은 여러 가지 형태를 띠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한 부분으로 공연 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움직이다. 뿐만 아니라 공연 제작사들 자체적으로도 이 같은 활동을 함으로써 공연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면서 관객들까지 유치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NGO단체 손잡고, 공연 수익 기부·티켓 가격 ↓ 전통공연 제작극장인 정동극장은 굿네이버스와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하고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내여아지원 캠페인 ‘소녀별’에 동참한다. 상설공연 ‘궁:장녹수전’ 8·9월 공연 판매수익금 일부를 굿네이버스에 10월 초 기탁할 예정이다. 기금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학대 피해를 겪는 소녀들 생계비 및 교육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 및 응급조치와 심리치료 지원을 위해 쓰이게 된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공연명에 걸맞은 센스 있는 공헌 활동을 펼친다. 제작사는 ‘드라큘라의 사랑’이라는 이벤트로 전석 30% 할인된 금액의 티켓을 내놓았다. 이 티켓은 헌혈증 기부자에게 제공된다. 헌혈증서 1000개를 목표로 할인 티켓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순수 기부를 원하는 이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가족뮤지컬 ‘어른동생’도 ‘드라큘라’와 마찬가지로 공연의 성격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어른동생’ 제작사는 약 1년 동안 75% 할인된 금액의 가족기부석 티켓 수익금 전액을 서울시 성가정입양원에 기부해왔다. 극단 으랏차차스토리 관계자는 ‘어른동생’이 가족뮤지컬인 만큼 더 많은 가족, 아동들에게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후원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음악 페스티벌도 대한적심자와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한다. 오는 21일과 22일 열리는 행사에서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캠페인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헌혈증을 제시하는 관객에게는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앨범과 굿즈를 증정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7년부터 진행해온 ‘신생아살리기캠페인’을 준비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모자를 뜰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현장에서 기증된 모자는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 신생아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문화 사각지대 줄인다 문화를 즐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놓은 이들도 다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 같이 문화 사각지대에 놓은 이들을 위해 나섰다. 오는 21일 ‘천원의 행복 시즌2-온쉼표’ 8월 공연을 국내외 유명 뮤지컬 10여 편 작품의 대표 넘버를 모은 갈라 공연으로 꾸미고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게 한 것. ‘온쉼표’는 2007년부터 12년간 클래식·뮤지컬·무용·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우수 공연을 전석 1000원에 내놓았다. 추첨을 통해 관람을 진행하며 사회 곳곳의 숨은 봉사자나 문화 사각지대에 놓여 공연장 방문 기회가 적을 이들을 ‘아름다운 사람들’로 선정해 별도 추첨 없이 티켓 구매가 가능하도록 일정 비율의 객석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레미제라블’ ‘캣츠’ ‘애니’ 등 뮤지컬 넘버들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꽉 채울 예정이다. 여름에 어울리는 넘버인 ‘그리스’의 ‘섬머 나이트’, ‘올슉업’의 ‘커몬 에브리바디’와 지난해 서울시뮤지컬단이 7년 만에 재공연한 ‘애니’의 ‘투모로우’ 등 친숙한 뮤지컬 넘버들을 만날 수 있다. ◇ 문화활동 지원하는 기업들 기업들이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하다. 단순한 구호활동, 지역민 돕기에 머물렀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이웃을 돕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문화 생활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그 형태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교촌치킨은 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직접 초청해 문화공연을 주최하며 색다른 사회공헌 행사를 선보였다. 이 행사는 지난 6월 진행됐는데, 공연 수익금 약 550만원 전액을 국제구호개발 NGO단체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월드비전 국내 대표 사업인 ‘꿈꾸는 아이들’을 지원하게 된다. 통신사인 KT는 클래식 공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 2회 공연 외에도 매달 첫주 토요일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파를 통해 음성을 전달하는 통신사로서 소리를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이 같은 음악 관련 문화나눔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초점] 사회공헌 앞장서는 ‘착한’ 공연들, 문화 활성화 책임질까

박정선 기자 승인 2019.09.17 14:44 | 최종 수정 2019.09.24 13:33 의견 0
사진=공연 포스터
사진=공연 포스터

뮤지컬이나 연극, 콘서트 등의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어떨까. 공연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면서 공연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공연 제작사는 이 수익금 중 일부를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한다.

공연과 관련한 사회공헌은 여러 가지 형태를 띠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한 부분으로 공연 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움직이다. 뿐만 아니라 공연 제작사들 자체적으로도 이 같은 활동을 함으로써 공연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면서 관객들까지 유치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NGO단체 손잡고, 공연 수익 기부·티켓 가격 ↓

전통공연 제작극장인 정동극장은 굿네이버스와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하고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내여아지원 캠페인 ‘소녀별’에 동참한다. 상설공연 ‘궁:장녹수전’ 8·9월 공연 판매수익금 일부를 굿네이버스에 10월 초 기탁할 예정이다. 기금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학대 피해를 겪는 소녀들 생계비 및 교육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 및 응급조치와 심리치료 지원을 위해 쓰이게 된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공연명에 걸맞은 센스 있는 공헌 활동을 펼친다. 제작사는 ‘드라큘라의 사랑’이라는 이벤트로 전석 30% 할인된 금액의 티켓을 내놓았다. 이 티켓은 헌혈증 기부자에게 제공된다. 헌혈증서 1000개를 목표로 할인 티켓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순수 기부를 원하는 이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가족뮤지컬 ‘어른동생’도 ‘드라큘라’와 마찬가지로 공연의 성격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어른동생’ 제작사는 약 1년 동안 75% 할인된 금액의 가족기부석 티켓 수익금 전액을 서울시 성가정입양원에 기부해왔다. 극단 으랏차차스토리 관계자는 ‘어른동생’이 가족뮤지컬인 만큼 더 많은 가족, 아동들에게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후원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음악 페스티벌도 대한적심자와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한다. 오는 21일과 22일 열리는 행사에서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캠페인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헌혈증을 제시하는 관객에게는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앨범과 굿즈를 증정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7년부터 진행해온 ‘신생아살리기캠페인’을 준비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모자를 뜰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현장에서 기증된 모자는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 신생아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문화 사각지대 줄인다

문화를 즐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놓은 이들도 다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 같이 문화 사각지대에 놓은 이들을 위해 나섰다. 오는 21일 ‘천원의 행복 시즌2-온쉼표’ 8월 공연을 국내외 유명 뮤지컬 10여 편 작품의 대표 넘버를 모은 갈라 공연으로 꾸미고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게 한 것.

‘온쉼표’는 2007년부터 12년간 클래식·뮤지컬·무용·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우수 공연을 전석 1000원에 내놓았다. 추첨을 통해 관람을 진행하며 사회 곳곳의 숨은 봉사자나 문화 사각지대에 놓여 공연장 방문 기회가 적을 이들을 ‘아름다운 사람들’로 선정해 별도 추첨 없이 티켓 구매가 가능하도록 일정 비율의 객석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레미제라블’ ‘캣츠’ ‘애니’ 등 뮤지컬 넘버들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꽉 채울 예정이다. 여름에 어울리는 넘버인 ‘그리스’의 ‘섬머 나이트’, ‘올슉업’의 ‘커몬 에브리바디’와 지난해 서울시뮤지컬단이 7년 만에 재공연한 ‘애니’의 ‘투모로우’ 등 친숙한 뮤지컬 넘버들을 만날 수 있다.

◇ 문화활동 지원하는 기업들

기업들이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하다. 단순한 구호활동, 지역민 돕기에 머물렀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이웃을 돕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문화 생활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그 형태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교촌치킨은 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직접 초청해 문화공연을 주최하며 색다른 사회공헌 행사를 선보였다. 이 행사는 지난 6월 진행됐는데, 공연 수익금 약 550만원 전액을 국제구호개발 NGO단체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월드비전 국내 대표 사업인 ‘꿈꾸는 아이들’을 지원하게 된다.

통신사인 KT는 클래식 공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 2회 공연 외에도 매달 첫주 토요일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파를 통해 음성을 전달하는 통신사로서 소리를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이 같은 음악 관련 문화나눔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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