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한일저작권 포럼 포스터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일본 문화청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2회 한-일 저작권 포럼'이 오는 10일 오후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을 제한하고 양국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지난 2009년 '제1회 한-일 저작권 포럼'을 시작한 이후 문체부와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011년 ‘한-일 저작권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매년 양국에서 교대로 ‘한-일 저작권 포럼’을 열어 저작권 분야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논의했다.
올해는 양국의 정부와 공공기관, 학계, 산업계 등 저작권 분야의 주요 관계자가 ‘일본 저작권 제도 및 현안’을 대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법학학술원 우에노 다츠히로 교수가 최근 일본 '저작권법' 개정을 소개한다. 일본 문화청 저작권과 키시모토 오리에 과장은 일본 저작권 정책의 과제와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이에 대해 한국은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차상육 교수의 진행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리치사이트와 저작권 침해 콘텐츠 내려받기의 불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저작권법' 개정 배경과 주요 논의, 기대효과 등의 내용을 공유한다. 방송프로그램, 도서관 관련 권리제한규정, 수업목적 공연송신보상금 제도 등 다양한 저작권 관련 논의를 통해 양국의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반영한 저작권의 적절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리치사이트(Leech Site)는 자신의 웹사이트에는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직접 게시하지 않고 다른 웹사이트에 게시된 저작권 침해 콘텐츠의 링크 정보를 수집·제공해 이용자를 침해 콘텐츠로 유도하는 웹사이트를 의미한다.
10일 오전에는 양국 정부 간 비공개회의도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의 정책 정보를 교환하고 저작권 관련 최신 쟁점들과 그에 대한 양국의 대응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한일 양국의 최신 저작권 쟁점을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앞으로도 상호 저작권 환경과 제도, 경험을 공유하며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