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작년 1월 선보인 인공지능 보이스 플랫폼 서비스인 샬롯홈을 다음달에 종료한다.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작년 1월 선보인 인공지능 보이스 플랫폼 서비스인 샬롯홈을 다음달에 종료한다. 롯데홈쇼핑은 보이스커머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적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샬롯홈 홈페이지에 2월 7일부로 관련 서비스와 사후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샬롯홈은 디스플레이 기능이 포함된 AI 스피커다. 1년전 롯데쇼핑은 터치에서 보이스로 이동하고 있는 커머스 패러다임을 대비해 준비한 샬롯홈을 개발했다. 아마존의 에코쇼나 SKT의 누구 네모처럼 AI 스피커에 보이는 화면이 달려있는 형식은 비슷하지만 국내 유통 업계에선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쇼핑은 샬롯홈 이용자들이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리아 제품을 추천 받거나 주문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지 않았다. 롯데쇼핑은 임직원 가족들과 일부 VIP 고객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선보인 뒤 일반 발매를 고려했지만 1년여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샬롯홈에 탑재된 AI 챗봇 핑퐁 빌더를 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핑퐁빌더는 스캐터랩이 개발한 플랫폼 이루다 전신 모델이다. 기존의 기능형 챗봇에 일상대화 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 서비스다. 핑퐁 빌더에서는 최근 성희롱과 장애인·성소수자·인종 혐오와 관련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스캐터랩은 최근 연애 분석 애플리케이션 연애의 과학을 서비스하면서 수집한 100억 건의 카카오톡 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를 완전하게 익명화 하지 않았다. 제대로 익명화하지 않은 데이터를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공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또한 AI 챗봇 핑퐁 빌더에도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이용자들의 동의 없이 활용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롯데 쇼핑 관계자는 "샬롯홈 서비스 중단은 스캐터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샬롯홈 서비스는 작년초에 테스트 개념으로 시작했다. 진행해보니 보이스커머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높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10월말에 서비스를 축소했으며 서비스를 중단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톡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하지만 저희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답변을 했을 뿐 데이터가 유출되진 않았다"며 "현재 스피커 사업을 AI 프로그램이나 플랫폼은 다른 산업군들과 접목해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 AI 서비스 샬롯홈 1년만에 종료..."보이스커머스 수요 부진 따른 결정"

다음달 7일부로 샬롯홈 서비스 종료 안내
롯데쇼핑 관계자 "서비스 중단은 스캐터랩과 무관"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1.15 16:34 의견 0
롯데쇼핑이 작년 1월 선보인 인공지능 보이스 플랫폼 서비스인 샬롯홈을 다음달에 종료한다.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작년 1월 선보인 인공지능 보이스 플랫폼 서비스인 샬롯홈을 다음달에 종료한다. 롯데홈쇼핑은 보이스커머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적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샬롯홈 홈페이지에 2월 7일부로 관련 서비스와 사후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샬롯홈은 디스플레이 기능이 포함된 AI 스피커다. 1년전 롯데쇼핑은 터치에서 보이스로 이동하고 있는 커머스 패러다임을 대비해 준비한 샬롯홈을 개발했다.

아마존의 에코쇼나 SKT의 누구 네모처럼 AI 스피커에 보이는 화면이 달려있는 형식은 비슷하지만 국내 유통 업계에선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쇼핑은 샬롯홈 이용자들이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리아 제품을 추천 받거나 주문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지 않았다. 롯데쇼핑은 임직원 가족들과 일부 VIP 고객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선보인 뒤 일반 발매를 고려했지만 1년여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샬롯홈에 탑재된 AI 챗봇 핑퐁 빌더를 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핑퐁빌더는 스캐터랩이 개발한 플랫폼 이루다 전신 모델이다. 기존의 기능형 챗봇에 일상대화 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 서비스다.

핑퐁 빌더에서는 최근 성희롱과 장애인·성소수자·인종 혐오와 관련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스캐터랩은 최근 연애 분석 애플리케이션 연애의 과학을 서비스하면서 수집한 100억 건의 카카오톡 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를 완전하게 익명화 하지 않았다. 제대로 익명화하지 않은 데이터를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공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또한 AI 챗봇 핑퐁 빌더에도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이용자들의 동의 없이 활용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롯데 쇼핑 관계자는 "샬롯홈 서비스 중단은 스캐터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샬롯홈 서비스는 작년초에 테스트 개념으로 시작했다. 진행해보니 보이스커머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높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10월말에 서비스를 축소했으며 서비스를 중단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톡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하지만 저희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답변을 했을 뿐 데이터가 유출되진 않았다"며 "현재 스피커 사업을 AI 프로그램이나 플랫폼은 다른 산업군들과 접목해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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