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한국계 부부가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아시아계 시민을 노린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50대 한국계 부부가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워싱턴주 터코마경찰이 아시아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해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지난해 11월 19일 길을 가던 한국계 부부를 향해 달려든 뒤 주먹으로 마구 때려 남성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온몸에 상처를 냈다.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을 보면 소년의 폭행에 남성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고 옆에 함께 있던 여성은 한국말로 “하지마”라고 말하거나 “헬프 미”라고 외치고 있다. 사건 직후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증거가 부족해 한동안 범인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SNS에 올라오면서 약 넉 달 만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동영상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가 지난 2일 별개의 강도 혐의로 법정에 출두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그를 법원에서 체포했다. 한국계인 이들 부부의 남편은 여러 명의 10대가 자신을 밀쳐 땅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최근 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을 용서한다면서도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증오 범죄 확산’ 美 50대 한국계 부부, 10대에 집단 폭행 당해

김현 기자 승인 2021.04.04 11:30 의견 0
50대 한국계 부부가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아시아계 시민을 노린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50대 한국계 부부가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워싱턴주 터코마경찰이 아시아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해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지난해 11월 19일 길을 가던 한국계 부부를 향해 달려든 뒤 주먹으로 마구 때려 남성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온몸에 상처를 냈다.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을 보면 소년의 폭행에 남성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고 옆에 함께 있던 여성은 한국말로 “하지마”라고 말하거나 “헬프 미”라고 외치고 있다.

사건 직후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증거가 부족해 한동안 범인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SNS에 올라오면서 약 넉 달 만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동영상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가 지난 2일 별개의 강도 혐의로 법정에 출두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그를 법원에서 체포했다.

한국계인 이들 부부의 남편은 여러 명의 10대가 자신을 밀쳐 땅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최근 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을 용서한다면서도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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