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심기가 편하지 못하다. (사진=연합뉴스) GS리테일이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심기가 편하지 못하다. 지난달에는 성과급에 대한 공정성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헬스앤뷰티(H&B) 매장인 랄라블라도 매출 부진과 더불어 그 수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을 선언하며 오는 2025년 기준 거래액 25조원 달성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GS홈쇼핑과의 합병은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합병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직원들의 불만과 더불어 부진한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머릿속이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3월 성과급 논란 지난달 말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앱에 ‘사장님 성과급 해명해주시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에는 허연수 부회장 등이 성과급을 지급받았지만 일반 직원들은 위로금만을 받은 상황에 대한 불만이 담겼다. GS리테일 직원들은 성과급 지급 자체보다는 공정성이라는 측면이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허연수 부회장은 급여 11억3600만원과 상여금 5억6500만원 등 총 17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윤성 사장은 급여 7억5300만원, 상여금 1억8100만원 등 총 9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반면 편의점사업부 직원들은 올해 초 고과별로 개인 명절상여 기준 최소 80%에서 최대 120%의 격려금을 받았다. 해당글 게시자는 “영업이익이 성과급 기준 지급에 미달해 위로금을 지급하고 일부 임원들만 성과급을 지급하냐”며 “일반직원과 기준은 다르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고 호소했다.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직원들은 올해 초 고과별로 개인 명절상여 기준 최소 80%에서 최대 120%의 격려금을 받았다. 당시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영업이익이 성과급 지급 기준에 미달할 것으로 추정돼 성과에 따른 성과급은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CEO(허연수 부회장)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내년을 도약하는 의미로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말 GS리테일 관계자는 성과급 관련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관계자는 “최근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임원성과급은 2019년 실적이다. 실제로 2019년은 편의점 실적이 좋아 600%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직원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편의점 실적은 목표 대비 미달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성과급 대신 격려금을 지급한 것이다. 성과급과 관련해 추후에 직원들에게 안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은 나아졌을까? GS리테일 관계자는 “유관부서에서 편의점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있고 직원들의 불만이 해소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 ■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랄라블라 매장...업계 경쟁력 유효할까? GS리테일의 H&B 매장인 랄라블라가 꾸준히 매장 수가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랄라블라 매장은 124개다. 3년전인 2017년 말(186개)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전국의 헬스앤뷰티(H&B) 매장은 1484개이다. 이 중 CJ올리브영이 1259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랄라블라는 124개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004년 홍콩 A.S.왓슨그룹과 협업해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했다. 다음해인 2015년 GS왓슨스를 선보였다. 이후 랄라블라는 허연수가 부회장이 2017년 홍콩 왓슨스로부터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119억원에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업계에서 확고히 입지를 다진 CJ올리브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허연수 부회장은 2018년 2월 랄라블라를 새롭게 이끌며 매장 수를 30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매장 수는 감소했다. 현재는 CJ올리브영과 격차가 더 벌어졌으며 롯데의 롭스와의 격차도 줄어든 상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2017년 왓슨스 잔여 지분 인수는 신속한 점포 의사결정을 위한 선택이었다. 코로나19사태 이전부터 상대적으로 수익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했다. 이에 따라 점포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 개운치 못한 1분기...성과급 논란에 랄라블라 경쟁력은 하락

올해 3월말 성과급 공정성 두고 직원들 반발
랄라블라 매장은 최근 3년간 30% 이상 감소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4.08 11:10 의견 0
GS리테일이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심기가 편하지 못하다. (사진=연합뉴스)

GS리테일이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심기가 편하지 못하다. 지난달에는 성과급에 대한 공정성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헬스앤뷰티(H&B) 매장인 랄라블라도 매출 부진과 더불어 그 수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을 선언하며 오는 2025년 기준 거래액 25조원 달성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GS홈쇼핑과의 합병은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합병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직원들의 불만과 더불어 부진한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머릿속이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3월 성과급 논란

지난달 말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앱에 ‘사장님 성과급 해명해주시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에는 허연수 부회장 등이 성과급을 지급받았지만 일반 직원들은 위로금만을 받은 상황에 대한 불만이 담겼다.

GS리테일 직원들은 성과급 지급 자체보다는 공정성이라는 측면이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허연수 부회장은 급여 11억3600만원과 상여금 5억6500만원 등 총 17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윤성 사장은 급여 7억5300만원, 상여금 1억8100만원 등 총 9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반면 편의점사업부 직원들은 올해 초 고과별로 개인 명절상여 기준 최소 80%에서 최대 120%의 격려금을 받았다.

해당글 게시자는 “영업이익이 성과급 기준 지급에 미달해 위로금을 지급하고 일부 임원들만 성과급을 지급하냐”며 “일반직원과 기준은 다르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고 호소했다.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직원들은 올해 초 고과별로 개인 명절상여 기준 최소 80%에서 최대 120%의 격려금을 받았다.

당시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영업이익이 성과급 지급 기준에 미달할 것으로 추정돼 성과에 따른 성과급은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CEO(허연수 부회장)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내년을 도약하는 의미로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말 GS리테일 관계자는 성과급 관련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관계자는 “최근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임원성과급은 2019년 실적이다. 실제로 2019년은 편의점 실적이 좋아 600%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직원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편의점 실적은 목표 대비 미달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성과급 대신 격려금을 지급한 것이다. 성과급과 관련해 추후에 직원들에게 안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은 나아졌을까?

GS리테일 관계자는 “유관부서에서 편의점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있고 직원들의 불만이 해소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

■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랄라블라 매장...업계 경쟁력 유효할까?

GS리테일의 H&B 매장인 랄라블라가 꾸준히 매장 수가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랄라블라 매장은 124개다. 3년전인 2017년 말(186개)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전국의 헬스앤뷰티(H&B) 매장은 1484개이다. 이 중 CJ올리브영이 1259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랄라블라는 124개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004년 홍콩 A.S.왓슨그룹과 협업해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했다. 다음해인 2015년 GS왓슨스를 선보였다.

이후 랄라블라는 허연수가 부회장이 2017년 홍콩 왓슨스로부터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119억원에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업계에서 확고히 입지를 다진 CJ올리브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허연수 부회장은 2018년 2월 랄라블라를 새롭게 이끌며 매장 수를 30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매장 수는 감소했다.

현재는 CJ올리브영과 격차가 더 벌어졌으며 롯데의 롭스와의 격차도 줄어든 상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2017년 왓슨스 잔여 지분 인수는 신속한 점포 의사결정을 위한 선택이었다. 코로나19사태 이전부터 상대적으로 수익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했다. 이에 따라 점포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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