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된 신라젠이 거래재개를 위해 새 주인을 찾고 있다.(자료=신라젠)
거래정지 된 신라젠이 거래재개를 위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이번주 인수후보자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이 오는 12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원매자들의 인수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은 엠투엔, 비디아이, 휴벡셀 등 3사다. 이들은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신라젠 실사 등을 진행했다.
한국거래소의 결정에 따라 신라젠은 인수전을 진행한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상장사지만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거래 정지됐다. 그 후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이에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했다. 그 결과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신규투자자 유치 등의 방식으로 자본금을 500억원 이상 확충하고 신규 최대주주의 지분을 15% 이상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번 신라젠 매각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PT 후 이르면 13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인수자들이 대부분 거래정지 된 주가(1만2100원) 보다 낮은 가격으로 지분 15%를 500억원에 확보하는 방식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도 매각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에도 계약이 해지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엠투엔이 신라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엠투엔은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이 회장으로 있는 회사다. 리드코프가 관계사로 있어 자금 동원력 효과도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