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3사는 최근 같은 목표를 가지게 되자 경쟁은 잠시 접어두고 협력의 길을 걷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 기술이 혼합되지 않은 산업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통신3사는 경계 없이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고 있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며 이미 탈통신을 준비했던 이들의 큰그림이다. 안정적인 수입원이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통신 사업 외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는 것은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보통신(ICT)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함이다. 미래 산업에서는 자신들의 ICT 기술이 두루 쓰일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터를 닦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활동들과 지향점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한정된 국내 통신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기 바빴다. 이들은 최근 같은 목표를 가지게 되자 경쟁은 잠시 접어두고 협력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3월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앱마켓 원스토어에 각각 210억원(지분율 3.1%), 50억원(0.7%)을 투자했다. 이들은 한때 각자 앱마켓을 구축했으나 구글과 애플 플레이스토어 등 해외 앱마켓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론칭 초기에는 외면을 당했지만 꾸준히 게임부문 매출에 집중하고,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노력한 결과 국내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를 앞서 2위 앱마켓에 등극했다. 이처럼 이제 국내 통신3사는 무조건적인 경쟁관계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협력하는 관계로 거듭났다. 원스토어 말고도 보이는 컬러링 V컬러링, 민간 인증서 패스(PASS) 등을 통해 3사 합종연횡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본인에게 전화를 건 상대방에게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미리 설정해 둔 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인 V컬러링은 지난해 SK텔레콤이 처음 선보였다. 이후 KT 고객에게도 서비스가 확대됐고 지난달 LG유플러스도 합류하며 3사 협업 체제가 확고히 자리잡았다.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 없이 본인 인증이 가능한 PASS 인증서도 통신3사가 공통으로 구축한 서비스다. 이외에도 최근 통신3사는 농어촌 지역 5G(5세대 이동통신)는 서로 망을 공유하기로 했다. 4세대 이동통신(LTE) 당시에만 해도 3사는 서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 바빴다. 다만 5G 망구축에 있어서는 워낙 많은 시간과 금전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농어촌 지역에서는 서로 망을 공유하자는 협약을 맺은 것이다. 점유율 차지를 위해 경쟁만 했던 과거와 달리 통신 3사는 기술의 발전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이들의 노력에 국내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통신3사 같이가치] ②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원스토어·5G 투자 등 대동단결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6.04 13:23 의견 0

국내 통신3사는 최근 같은 목표를 가지게 되자 경쟁은 잠시 접어두고 협력의 길을 걷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 기술이 혼합되지 않은 산업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통신3사는 경계 없이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고 있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며 이미 탈통신을 준비했던 이들의 큰그림이다. 안정적인 수입원이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통신 사업 외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는 것은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보통신(ICT)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함이다. 미래 산업에서는 자신들의 ICT 기술이 두루 쓰일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터를 닦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활동들과 지향점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한정된 국내 통신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기 바빴다. 이들은 최근 같은 목표를 가지게 되자 경쟁은 잠시 접어두고 협력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3월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앱마켓 원스토어에 각각 210억원(지분율 3.1%), 50억원(0.7%)을 투자했다. 이들은 한때 각자 앱마켓을 구축했으나 구글과 애플 플레이스토어 등 해외 앱마켓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론칭 초기에는 외면을 당했지만 꾸준히 게임부문 매출에 집중하고,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노력한 결과 국내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를 앞서 2위 앱마켓에 등극했다.

이처럼 이제 국내 통신3사는 무조건적인 경쟁관계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협력하는 관계로 거듭났다. 원스토어 말고도 보이는 컬러링 V컬러링, 민간 인증서 패스(PASS) 등을 통해 3사 합종연횡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본인에게 전화를 건 상대방에게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미리 설정해 둔 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인 V컬러링은 지난해 SK텔레콤이 처음 선보였다. 이후 KT 고객에게도 서비스가 확대됐고 지난달 LG유플러스도 합류하며 3사 협업 체제가 확고히 자리잡았다.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 없이 본인 인증이 가능한 PASS 인증서도 통신3사가 공통으로 구축한 서비스다.

이외에도 최근 통신3사는 농어촌 지역 5G(5세대 이동통신)는 서로 망을 공유하기로 했다. 4세대 이동통신(LTE) 당시에만 해도 3사는 서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 바빴다. 다만 5G 망구축에 있어서는 워낙 많은 시간과 금전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농어촌 지역에서는 서로 망을 공유하자는 협약을 맺은 것이다.

점유율 차지를 위해 경쟁만 했던 과거와 달리 통신 3사는 기술의 발전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이들의 노력에 국내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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