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카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삼성카드, 신한카드) 끝이 보이지 않았던 코로나19 시대의 종식이 백신 접종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움츠렸던 소비심리도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명품 구입, 호캉스 등 보복 소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혜택은 강화됐지만 연회비가 수 십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연회비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카드는 현재 9종이다. 신한, 삼성, 롯데 등 대부분의 카드사가 신상품과 리뉴얼 버전으로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글로벌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내놨다. 현재까지 약 6500장이 발급된 이 카드는 전 세계 메리어트 호텔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1회 무료 숙박권과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회비가 26만7000원이지만 호텔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를 위한 엘리트 숙박 실적 제공으로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움츠렸던 소비심리도 다시 살아났고 요식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역시 호텔, 백화점, 해외 할인 혜택 등을 탑재한 글로벌 프리미엄카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연회비가 최소 30만원이지만 올 4~5월 발급량이 전년 4~5월 대비 500% 증가했다. 특히 ‘센츄리온’ 디자인 상품의 경우 인기가 많아 일부 색상 발급량이 475% 늘기도 했다. 현대카드가 연회비 15만원에 지난달 말부터 선보인 ‘더 핑크’는 전국 모든 백화점과 주요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쇼핑몰 이용시 결제 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핑크 전용 M포인트는 바우처로 1대1 비율로 전환해 신세계상품권 등으로 최대 50만원까지 교환 가능하다. 쇼핑 특화 혜택 덕에 시장 반응도 뜨겁다. 우리카드도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그랑블루 1st(연회비 10만원)’와 프리미엄 기프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드의정석 프리미엄 포인트(연회비 11만원)’을 출시하고 고객을 끌어모았다. KB국민카드는 포인트 적립이 더 강화된 ‘베브 파이브(BeV Ⅴ) 카드’가 프리미엄 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회비는 29만5000원으로 높지만 호텔 할인, 호텔 뷔페 이용권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 새로운 소비층 MZ세대 위한 프리미엄 카드도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는 최근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카드사도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MZ세대의 명품소비를 파악해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플렉스 카드’를 출시했다. 연회비 10만원인 이 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4000장 가량 발급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롯데카드는 올해 몽블랑과 협업해 한정판 한정판 ‘플렉스 카드 몽블랑 에디션’도 시장에 내놨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명품브랜드까지 적립 혜택을 주면서 MZ세대의 선호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자 골프 특화 카드인 ‘신한카드 라베(연회비 19만7000원)’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골프 관련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골퍼들의 이동 경로·소비행태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골프장·골프연습장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5만원 할인 등의 기프트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골프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 트렌드를 반영해 카드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 보복 소비 영향으로 카드 사용 급증 카드사가 연이어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 소비로 분출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고객들의 소비에 발맞춰 혜택을 강화한 카드를 내놓으면서 보복 소비 흐름에 맞추겠다는 카드사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카드승인액은 올해 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승인액은 올해 1월 1.9% 역성장 이후 2월 8.9%, 3월 20.5%, 4월 18.3%로 두 달 연속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용처를 분석해보면 백화점 등 명품 구입 등에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프리미엄 카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구입시 포인트 적립과 골프장 할인 등의 혜택이 담긴 프리미엄 카드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며 “더불어 개인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에 맞춘 카드들 역시 발급 수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복소비로 카드사용 급증” 카드사, 프리미엄 카드 뜬다

보복소비 발맞춰 프리미엄 카드 ‘봇물’
골프·호텔 등 다양한 분야 혜택 ‘눈길’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6.17 11:09 의견 0
프리미엄 카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삼성카드, 신한카드)

끝이 보이지 않았던 코로나19 시대의 종식이 백신 접종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움츠렸던 소비심리도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명품 구입, 호캉스 등 보복 소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혜택은 강화됐지만 연회비가 수 십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연회비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카드는 현재 9종이다. 신한, 삼성, 롯데 등 대부분의 카드사가 신상품과 리뉴얼 버전으로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글로벌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내놨다. 현재까지 약 6500장이 발급된 이 카드는 전 세계 메리어트 호텔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1회 무료 숙박권과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회비가 26만7000원이지만 호텔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를 위한 엘리트 숙박 실적 제공으로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움츠렸던 소비심리도 다시 살아났고 요식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역시 호텔, 백화점, 해외 할인 혜택 등을 탑재한 글로벌 프리미엄카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연회비가 최소 30만원이지만 올 4~5월 발급량이 전년 4~5월 대비 500% 증가했다. 특히 ‘센츄리온’ 디자인 상품의 경우 인기가 많아 일부 색상 발급량이 475% 늘기도 했다.

현대카드가 연회비 15만원에 지난달 말부터 선보인 ‘더 핑크’는 전국 모든 백화점과 주요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쇼핑몰 이용시 결제 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핑크 전용 M포인트는 바우처로 1대1 비율로 전환해 신세계상품권 등으로 최대 50만원까지 교환 가능하다. 쇼핑 특화 혜택 덕에 시장 반응도 뜨겁다.

우리카드도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그랑블루 1st(연회비 10만원)’와 프리미엄 기프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드의정석 프리미엄 포인트(연회비 11만원)’을 출시하고 고객을 끌어모았다.

KB국민카드는 포인트 적립이 더 강화된 ‘베브 파이브(BeV Ⅴ) 카드’가 프리미엄 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회비는 29만5000원으로 높지만 호텔 할인, 호텔 뷔페 이용권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 새로운 소비층 MZ세대 위한 프리미엄 카드도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는 최근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카드사도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MZ세대의 명품소비를 파악해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플렉스 카드’를 출시했다. 연회비 10만원인 이 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4000장 가량 발급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롯데카드는 올해 몽블랑과 협업해 한정판 한정판 ‘플렉스 카드 몽블랑 에디션’도 시장에 내놨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명품브랜드까지 적립 혜택을 주면서 MZ세대의 선호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자 골프 특화 카드인 ‘신한카드 라베(연회비 19만7000원)’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골프 관련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골퍼들의 이동 경로·소비행태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골프장·골프연습장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5만원 할인 등의 기프트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골프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 트렌드를 반영해 카드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 보복 소비 영향으로 카드 사용 급증

카드사가 연이어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 소비로 분출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고객들의 소비에 발맞춰 혜택을 강화한 카드를 내놓으면서 보복 소비 흐름에 맞추겠다는 카드사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카드승인액은 올해 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승인액은 올해 1월 1.9% 역성장 이후 2월 8.9%, 3월 20.5%, 4월 18.3%로 두 달 연속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용처를 분석해보면 백화점 등 명품 구입 등에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프리미엄 카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구입시 포인트 적립과 골프장 할인 등의 혜택이 담긴 프리미엄 카드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며 “더불어 개인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에 맞춘 카드들 역시 발급 수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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