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일본 롯데홀딩스가 코로나19 등 여파로 1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해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그룹 상장에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최근 주주들에게 연결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롯데홀딩스의 2021년 3월기 사업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액은 5조498억엔(약 51조7000억원)으로 1년 전 6조5892억엔 대비 23.4%(1조2394억엔)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07년 설립 이래 최대 적자 규모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 롯데호텔의 상장과 함께 일본 롯데의 상장을 추진해 왔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 상장을 위해 지난 5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문경영인 다마쓰카 겐이치를 영입했다. 다마쓰가 겐이치는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일본 롯데리아, 편의점 로손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호텔롯데와 일본롯데 등 계열사가 매출에 직격탄을 맞으며 관련 계열사들을 상장시키리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도 실적 부진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의 친형인 신동주 광윤사 대표가 롯데홀딩스 지분을 3분의1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난점이다. 상장계획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신동주 전 부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두고 대립 중이다.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회장이 사내이사 복귀에 나선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유죄 판결을 받은 임원은 이사직에 오를 수 없다’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올렸다.
이 안건은 작년 주주총에서도 부결됐다. 업계에서는 신동주 회장이 올해 연임을 앞둔 신동빈 회장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달 30일에 진행되는 사장단 회의에서 이커머스 전략을 두고 논의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