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에서 판매하고 있는 골프보험 (사진=KB손해보험)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인 골프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에 입문하는 ‘골린이(골프+어린이)’도 늘어나는 추세다. 더불어 골프시즌인 가을이 되면서 골프 보험 가입도 늘고 있다. 홀인원 축하금 지금은 물론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보장해주는 골프 보험이 점차 늘면서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다만 거짓 증명서 발급 등의 꼼수 행위로 과거 논란이 됐던 골프 보험이 이번에는 순항할지 지켜봐야 한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6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골프 보험(단독상품) 신규 가입건수는 4749건으로 전년상반기 보다 9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2억3399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1% 늘었다. 이는 골프 관련 인구가 급증한 이유가 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보다 46만명 늘어난 수치다. 최근 ‘골린이’로 총칭되는 3년 이하 입문자 중 2040세대는 65%를 차지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골프 보험은 특약 형식이거나 장비 관련 손해·골프장에서 생기는 상해·홀인원 비용 등을 보장하는 단기 보험이 대다수다. 보장은 여러 가지지만 가입자들은 홀인원 기대하며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홀인원이란 파3홀에서 첫 타에 공이 홀에 들어가는 경우(기준타수 3파를 1타만에 넣은 경우)를 지칭한다. 골프 보험은 가입자가 홀인원을 했을 경우 축하만찬 비용, 축하라운드 비용, 트로피 제작 비용 등 지출한 비용을 보장해준다. ■ 늘어나는 골프人에 보험도 줄줄이 출시 현재 골프 보험은 캐롯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 캐롯손해보험은 ‘캐롯 투게더 홀인원 보험’을 출시했다. 이용금액이 1인 기준 2500원이며 가입자 본인 1인 또는 동반 3인을 포함한 4인 기준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동반 플레이어는 별도의 피보험자 등록 없이 보험 이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홀인원을 했을 경우, 본인 인증과 골프장의 해당 라운딩 명단 확인을 통해 홀인원 비용 1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도 골프보험을 꾸준하게 판매하고 있다. 라운딩날 하루를 위한 1일보험도 가입이 가능하며, 1~3년 보험기간으로도 가입이 된다. 홀인원으로 인한 기념품 구입비, 기념식수, 동반 캐디 축하금 등을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현대해상 골프 보험은 1개월 가입이 가능한 단기 보험으로 스마트·스탠다드·프리미엄 등 각각의 플랜에 따라 고객이 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골프경기, 연습 중 발생하는 위험 보장하고 골프장에서 실수로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도 보장된다. 홀인원시 기념품, 기념식수, 축하금 등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된다. 가장 저렴한 골프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은 7770원의 보험료만 내면 ▲상해사망 1억원 ▲후유장해 1억5000만원 ▲배상책임 2000만원 ▲홀인원비용 100만원 등 총 4개의 보장을 담보한다. ■ 각종 꼼수로 애물단지…이번엔? ‘골린이’에게는 성취감도 생기고 필요한 보장도 받을 수 있어 유용한 보험이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예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킨 애물단지 중 하나다. 홀인원 보험은 가짜 홀인원으로 보험금을 편취하기 쉬운 구조기 때문이다. 실제 홀인원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이러한 꼼수들로 인해 과거 골프 보험은 손해율도 굉장히 높았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골프 보험 손해율은 143.2%로 전년 대비 13.1%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손해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 자체가 모럴해저드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상품 자체에 대한 니즈가 있어 지속적으로 팔고 있지만 위험 부분은 당연히 존재한다”며 “모든 꼼수는 찾아내기 힘들지만 보상액이 크지 않아 아직까진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도 “홀인원 보험을 찾는 고객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요가 있어 계속 판매를 하고 있으나 예전보다 보장범위가 크게 줄었다”며 “향후 손해가 심할 경우 보험료율을 올리거나 판매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패했던 홀인원보험, ‘골린이’ 증가에 골프보험 부활

홀인원·상해·손해 등 다양한 보장으로 인기
과거 논란 있었지만 골프인 증가에 연이어 판매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0.01 11:28 의견 0
KB손해보험에서 판매하고 있는 골프보험 (사진=KB손해보험)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인 골프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에 입문하는 ‘골린이(골프+어린이)’도 늘어나는 추세다. 더불어 골프시즌인 가을이 되면서 골프 보험 가입도 늘고 있다.

홀인원 축하금 지금은 물론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보장해주는 골프 보험이 점차 늘면서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다만 거짓 증명서 발급 등의 꼼수 행위로 과거 논란이 됐던 골프 보험이 이번에는 순항할지 지켜봐야 한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6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골프 보험(단독상품) 신규 가입건수는 4749건으로 전년상반기 보다 9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2억3399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1% 늘었다.

이는 골프 관련 인구가 급증한 이유가 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보다 46만명 늘어난 수치다. 최근 ‘골린이’로 총칭되는 3년 이하 입문자 중 2040세대는 65%를 차지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골프 보험은 특약 형식이거나 장비 관련 손해·골프장에서 생기는 상해·홀인원 비용 등을 보장하는 단기 보험이 대다수다. 보장은 여러 가지지만 가입자들은 홀인원 기대하며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홀인원이란 파3홀에서 첫 타에 공이 홀에 들어가는 경우(기준타수 3파를 1타만에 넣은 경우)를 지칭한다. 골프 보험은 가입자가 홀인원을 했을 경우 축하만찬 비용, 축하라운드 비용, 트로피 제작 비용 등 지출한 비용을 보장해준다.

■ 늘어나는 골프人에 보험도 줄줄이 출시

현재 골프 보험은 캐롯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 캐롯손해보험은 ‘캐롯 투게더 홀인원 보험’을 출시했다. 이용금액이 1인 기준 2500원이며 가입자 본인 1인 또는 동반 3인을 포함한 4인 기준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동반 플레이어는 별도의 피보험자 등록 없이 보험 이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홀인원을 했을 경우, 본인 인증과 골프장의 해당 라운딩 명단 확인을 통해 홀인원 비용 1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도 골프보험을 꾸준하게 판매하고 있다. 라운딩날 하루를 위한 1일보험도 가입이 가능하며, 1~3년 보험기간으로도 가입이 된다. 홀인원으로 인한 기념품 구입비, 기념식수, 동반 캐디 축하금 등을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현대해상 골프 보험은 1개월 가입이 가능한 단기 보험으로 스마트·스탠다드·프리미엄 등 각각의 플랜에 따라 고객이 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골프경기, 연습 중 발생하는 위험 보장하고 골프장에서 실수로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도 보장된다. 홀인원시 기념품, 기념식수, 축하금 등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된다.

가장 저렴한 골프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은 7770원의 보험료만 내면 ▲상해사망 1억원 ▲후유장해 1억5000만원 ▲배상책임 2000만원 ▲홀인원비용 100만원 등 총 4개의 보장을 담보한다.

■ 각종 꼼수로 애물단지…이번엔?

‘골린이’에게는 성취감도 생기고 필요한 보장도 받을 수 있어 유용한 보험이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예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킨 애물단지 중 하나다. 홀인원 보험은 가짜 홀인원으로 보험금을 편취하기 쉬운 구조기 때문이다. 실제 홀인원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이러한 꼼수들로 인해 과거 골프 보험은 손해율도 굉장히 높았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골프 보험 손해율은 143.2%로 전년 대비 13.1%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손해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 자체가 모럴해저드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상품 자체에 대한 니즈가 있어 지속적으로 팔고 있지만 위험 부분은 당연히 존재한다”며 “모든 꼼수는 찾아내기 힘들지만 보상액이 크지 않아 아직까진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도 “홀인원 보험을 찾는 고객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요가 있어 계속 판매를 하고 있으나 예전보다 보장범위가 크게 줄었다”며 “향후 손해가 심할 경우 보험료율을 올리거나 판매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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