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신음했던 면세점 업계가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면세점업계가 코로나19 마수에 접었던 날개를 펼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계적 일상복귀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공항출국장 면세점 입찰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 모색 등을 꾀하는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운영자 선정 본입찰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이달 26일 진행 예정인 김포공항 출국장 DF1 구역 입찰도 주요 업체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수차례 유찰됐던 인천공항면세점 입찰과는 기류가 달라진 것이다. 이는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에 연동되는 방식의 임대료를 납부하도록 한 계약조건에 업체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 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상황과 무관하게 1년간 고정된 금액을 내야 하는 고정 임대료 방식을 제시해 업계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면세점 업계 실적도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1조52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 손님 맞이 분주해진 업계...해외 진출 및 명품 매장 신규 오픈 업계에서는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일본 간사이공항 출국장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는 지난 2014년 6월 간사이공항과 면세점 계약을 체결했다.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올해부터 꾸준히 명품 매장의 문을 열었다. 올해 1월 '로에베'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6월에는 불가리, 보테가 베네타, 구찌 매장을 열었다. 이달 중에는 티파니 매장이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 다낭 시내점과 더불어 지난해 12월 새로 운영 계약을 체결한 하노이 시내점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추진을 시작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호주 시드니 시내점 등의 정상 오픈도 추진 중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살피고 오픈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이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매장의 문을 열었다. 해당 매장에서는 의류부터 주얼리 상품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오픈했다. 이후 작년에 동대문점과 인천공항점을 잇따라 개점하며 후발주자이지만 만만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샤넬 부티크 매장을 입점시킴으로써 국내 면세점 ‘빅4’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66.9% 늘어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인천공항점과 더불어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등 면세점 전 점포의 MD 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7월 21일 하이요우면세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앞으로 양사가 합작사를 설립해 상품 소싱과 시장개발 등 운영 전반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이요우면세점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이다. 약 45개 카테코리, 5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서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하이난 진출로 코로나19에 따른 부진 탈출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코로나 분위기가 조성되는 만큼 업계에서도 다양한 상품과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등 면세점업계 기지개...‘신규 지역·브랜드 오픈’ 일상복귀 체제 돌입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주요 면세점 모두 참여
롯데면세점, 일본 간사이 매장에 신규 매장 오픈..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등 오픈 예정

심영범 기자 승인 2021.10.13 11:24 의견 0

코로나19로 신음했던 면세점 업계가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면세점업계가 코로나19 마수에 접었던 날개를 펼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계적 일상복귀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공항출국장 면세점 입찰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 모색 등을 꾀하는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운영자 선정 본입찰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이달 26일 진행 예정인 김포공항 출국장 DF1 구역 입찰도 주요 업체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수차례 유찰됐던 인천공항면세점 입찰과는 기류가 달라진 것이다.

이는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에 연동되는 방식의 임대료를 납부하도록 한 계약조건에 업체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 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상황과 무관하게 1년간 고정된 금액을 내야 하는 고정 임대료 방식을 제시해 업계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면세점 업계 실적도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1조52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 손님 맞이 분주해진 업계...해외 진출 및 명품 매장 신규 오픈

업계에서는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일본 간사이공항 출국장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는 지난 2014년 6월 간사이공항과 면세점 계약을 체결했다.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올해부터 꾸준히 명품 매장의 문을 열었다. 올해 1월 '로에베'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6월에는 불가리, 보테가 베네타, 구찌 매장을 열었다. 이달 중에는 티파니 매장이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 다낭 시내점과 더불어 지난해 12월 새로 운영 계약을 체결한 하노이 시내점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추진을 시작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호주 시드니 시내점 등의 정상 오픈도 추진 중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살피고 오픈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이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매장의 문을 열었다. 해당 매장에서는 의류부터 주얼리 상품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오픈했다. 이후 작년에 동대문점과 인천공항점을 잇따라 개점하며 후발주자이지만 만만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샤넬 부티크 매장을 입점시킴으로써 국내 면세점 ‘빅4’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66.9% 늘어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인천공항점과 더불어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등 면세점 전 점포의 MD 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7월 21일 하이요우면세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앞으로 양사가 합작사를 설립해 상품 소싱과 시장개발 등 운영 전반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이요우면세점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이다. 약 45개 카테코리, 5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서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하이난 진출로 코로나19에 따른 부진 탈출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코로나 분위기가 조성되는 만큼 업계에서도 다양한 상품과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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