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하나금융지주를 이끌었던 김정태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에 변화가 임박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김정태 시대를 마무리하고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뒤를 이어 함영주 부회장과 지성규 부회장을 다음 주자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두 부회장 모두 하나은행과 지주 주요 사업을 총괄하면서 기반을 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일을 마지막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지난 2012년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2대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된 김 회장은 근 10년간 하나금융지주를 이끌며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 기간동안 하나금융지주를 국내 주요 금융지주로 올려놨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주도했으며 부족했던 하나금융지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시켰다. 인천 청라 국제도시에 하나금융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 것도 김 회장이다. 현재 하나금융은 청라에 주요 시설들을 옮길 예정이며 새로운 본사 역시 오는 2025년 청라에 건설된다.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거론되는 함영주(왼쪽)·지성규 부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 유력 후보는 함영주·지성규 하나금융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 회장은 더이상의 연임없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 정관상 회장은 선임 일을 기준으로 만 70세를 넘을 수 없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의 연임이 어려운 이유다. 더불어 김 회장도 직접 연임 의지가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결국 김 회장의 퇴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선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으로 함영주, 지성규 부회장을 꼽고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역시 회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올해 3월 은행장 임기를 시작한 만큼 하나은행장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한 KEB하나은행의 첫 수장으로 합병 이후 불안했던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시켰다. 또 2016년 연임 없이 지성규 부회장에게 하나은행장 자리를 물려준 이후에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자리에 올라 하나금융지주의 주요 현안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부회장은 DLF(파생결합증권) 사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통보받았지만 현재 불복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같은 건으로 소송을 진행 중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심에서 승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장 선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함 부회장은 김 회장은 물론 내부의 신임도 높아 차기 회장 자리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성규 부회장은 하나은행장을 지낸 이후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주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 부문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하나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지 부회장은 디지털과 글로벌 모두를 경험했다는 점이 큰 경쟁력이다. 하나금융이라는 거대한 배를 지휘하게 될 차기 회장은 김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양한 과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청라 시대를 본격적으로 이끌며 하나금융을 한 단계 더 레벨업 시켜야 한다. 또 새 시대를 열었던 김 회장의 업적을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질 예정이다.

‘제2의 김정태 찾기’ 하나금융지주, 세대교체 임박…후보는?

10년 이끌었던 김 회장, 내년 3월 임기 만료
함영주 지성규 부회장, 다음 주자 후보 거론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1.26 11:03 의견 0
10년간 하나금융지주를 이끌었던 김정태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에 변화가 임박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김정태 시대를 마무리하고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뒤를 이어 함영주 부회장과 지성규 부회장을 다음 주자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두 부회장 모두 하나은행과 지주 주요 사업을 총괄하면서 기반을 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일을 마지막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지난 2012년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2대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된 김 회장은 근 10년간 하나금융지주를 이끌며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 기간동안 하나금융지주를 국내 주요 금융지주로 올려놨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주도했으며 부족했던 하나금융지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시켰다.

인천 청라 국제도시에 하나금융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 것도 김 회장이다. 현재 하나금융은 청라에 주요 시설들을 옮길 예정이며 새로운 본사 역시 오는 2025년 청라에 건설된다.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거론되는 함영주(왼쪽)·지성규 부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 유력 후보는 함영주·지성규

하나금융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 회장은 더이상의 연임없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 정관상 회장은 선임 일을 기준으로 만 70세를 넘을 수 없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의 연임이 어려운 이유다. 더불어 김 회장도 직접 연임 의지가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결국 김 회장의 퇴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선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으로 함영주, 지성규 부회장을 꼽고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역시 회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올해 3월 은행장 임기를 시작한 만큼 하나은행장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한 KEB하나은행의 첫 수장으로 합병 이후 불안했던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시켰다. 또 2016년 연임 없이 지성규 부회장에게 하나은행장 자리를 물려준 이후에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자리에 올라 하나금융지주의 주요 현안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부회장은 DLF(파생결합증권) 사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통보받았지만 현재 불복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같은 건으로 소송을 진행 중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심에서 승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장 선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함 부회장은 김 회장은 물론 내부의 신임도 높아 차기 회장 자리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성규 부회장은 하나은행장을 지낸 이후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주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 부문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하나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지 부회장은 디지털과 글로벌 모두를 경험했다는 점이 큰 경쟁력이다.

하나금융이라는 거대한 배를 지휘하게 될 차기 회장은 김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양한 과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청라 시대를 본격적으로 이끌며 하나금융을 한 단계 더 레벨업 시켜야 한다. 또 새 시대를 열었던 김 회장의 업적을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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