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내세우며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도 바로 그 일환이다.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넘쳐 나지만 자연에 버려졌을 때 썩는데 수백 년이 걸려 환경오염은 물론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유통, 화학 기업들은 이런 골치덩어리 폐플라스틱을 물질적‧열적‧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제품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지만 선뜻 나서기는 힘든 부분도 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필요하지만 분리수거 과정이 먼저 제대로 되어야 한다. 플라스틱을 재가공하려면 우선 파쇄, 세척, 분류, 녹임, 펠렛화 등의 과정을 거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플라스틱도 색깔별, 종류별로 분리하고 뚜껑과 라벨도 떼고 이물질도 세척해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이 더 들게 된다. 전경련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의 경우 분리배출-선별-재활용의 단계를 거치는데 분리배출이 되더라도 혼입, 이물질 등으로 인해 선별과정에서 재활용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재활용률은 2015년 58%에서 2019년 41%로 17% 낮아졌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플라스틱의 종류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열분해기술 등이 연구되고 있지만 열분해기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라 불순물이 많고 활용도가 떨어진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한 기업들의 연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에 앞서 편리하게 사용한 만큼 버릴 때도 한 번 더 신경 써서 분리 배출하는 성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부와 기업들은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기위한 방법과 시스템을 함께 고민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본인들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식 말고 소비자들도 쉽게 분리배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말이다. 좀 더 가치 있는 친환경으로 가기 위해선 친환경 실천도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

[주가영의 따져보기] 가치 있는 친환경, 투자도 실천도 같이

주가영 기자 승인 2021.11.26 19:26 의견 0

(사진=픽사베이)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내세우며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도 바로 그 일환이다.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넘쳐 나지만 자연에 버려졌을 때 썩는데 수백 년이 걸려 환경오염은 물론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유통, 화학 기업들은 이런 골치덩어리 폐플라스틱을 물질적‧열적‧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제품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지만 선뜻 나서기는 힘든 부분도 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필요하지만 분리수거 과정이 먼저 제대로 되어야 한다.

플라스틱을 재가공하려면 우선 파쇄, 세척, 분류, 녹임, 펠렛화 등의 과정을 거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플라스틱도 색깔별, 종류별로 분리하고 뚜껑과 라벨도 떼고 이물질도 세척해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이 더 들게 된다.

전경련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의 경우 분리배출-선별-재활용의 단계를 거치는데 분리배출이 되더라도 혼입, 이물질 등으로 인해 선별과정에서 재활용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재활용률은 2015년 58%에서 2019년 41%로 17% 낮아졌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플라스틱의 종류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열분해기술 등이 연구되고 있지만 열분해기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라 불순물이 많고 활용도가 떨어진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한 기업들의 연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에 앞서 편리하게 사용한 만큼 버릴 때도 한 번 더 신경 써서 분리 배출하는 성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부와 기업들은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기위한 방법과 시스템을 함께 고민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본인들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식 말고 소비자들도 쉽게 분리배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말이다.

좀 더 가치 있는 친환경으로 가기 위해선 친환경 실천도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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