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ο·Omicron)’의 전 세계적 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명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변이 이름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 앞서 전문가들과 외신에서는 새 변이의 이름을 ‘뉴(ν)’로 예측했지만 WHO는 예상과 달리 뉴와 그다음 글자인 ‘크시(ξ)’마저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이름으로 낙점했다. WHO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대로 이름을 지었는데 관행을 깨고 새 변이에 오미크론을 붙이자 그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WHO가 ‘오미크론’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같은 발음이나 철자로 인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뉴는 새롭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뉴(new)’와 거의 같은 발음이다 보니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의 다음 글자인 크시도 혼동을 이유로 피했을 가능성이 높다. 크시의 영어 철자 ‘xi’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어 표기법(‘Xi’)이 같기 때문이다. 크시를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지었다면 영어로 크시 변이는 ‘xi variant’라고 쓰게 되는 데 이를 보고 ‘시진핑 변이’를 연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WHO 관계자가 “지역이 낙인찍히는 것을 피하려고 ‘xi’를 걸렀다”고 말했다는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 편집장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한편 오미크론의 다음 글자는 원주율을 나타내는 기호로 익숙한 ‘파이(π)’다.

코로나19 새 변이 이름 ‘뉴·크시’ 아닌 ‘오미크론’인 이유는?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1.28 17:10 의견 0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ο·Omicron)’의 전 세계적 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명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변이 이름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

앞서 전문가들과 외신에서는 새 변이의 이름을 ‘뉴(ν)’로 예측했지만 WHO는 예상과 달리 뉴와 그다음 글자인 ‘크시(ξ)’마저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이름으로 낙점했다.

WHO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대로 이름을 지었는데 관행을 깨고 새 변이에 오미크론을 붙이자 그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WHO가 ‘오미크론’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같은 발음이나 철자로 인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뉴는 새롭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뉴(new)’와 거의 같은 발음이다 보니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의 다음 글자인 크시도 혼동을 이유로 피했을 가능성이 높다. 크시의 영어 철자 ‘xi’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어 표기법(‘Xi’)이 같기 때문이다. 크시를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지었다면 영어로 크시 변이는 ‘xi variant’라고 쓰게 되는 데 이를 보고 ‘시진핑 변이’를 연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WHO 관계자가 “지역이 낙인찍히는 것을 피하려고 ‘xi’를 걸렀다”고 말했다는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 편집장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한편 오미크론의 다음 글자는 원주율을 나타내는 기호로 익숙한 ‘파이(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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