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출시한 모의투자게임 ‘투자의 마블’ (사진=하나은행)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은행권이 게임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접근이 쉽고 몰입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은행이 게임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금융서비스 관련 게임을 만들고 e스포츠대회 후원 등의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를 통해 모의투자게임 ‘투자의 마블’을 선보였다. 투자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투자의 마블’은 하나은행이 넷마블과 공동개발한 금융·게임 결합 서비스다.
‘투자의 마블’은 코스피, S&P 500, 글로벌 채권 등 대표적인 11가지 금융투자상품과 OX금융퀴즈, 랜덤카드, 금융위기, 하나원큐 등으로 구성해 재미있게 다양한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타이틀 스폰서 계약 기간을 오는 2023년까지 연장하고 ‘원하는 LCK’ 전용 페이지를 오픈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전 세계 유저가 즐기는 가장 인기있는 실시간 전략게임이다.
‘원하는 LCK’ 전용 페이지에서는 LCK 관련 다양한 이벤트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우리원뱅킹을 가입한 고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LCK 탭’에서 팀 정보 및 선수 정보, 팀 순위 확인, ‘이벤트 탭’에서 특별이벤트 참여로 보상 수령, '금융 탭'에서 각종 금융상품을 조회, ‘MY 탭’에서 등급 확인과 아이템 교환 등이 가능하다.
또 이용 고객은 각종 이벤트 참여 시 자체 포인트를 획득해 본인이 원하는 각종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LoL을 통해 MZ세대가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지원코자 전용 페이지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국내 대표 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넥슨과 함께 자사 대표 캐릭터인 ‘몰랑몰랑 몰리’ 홍보에 나섰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몰리는 넥슨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의 레전드 카트 바디로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e스포츠 프로게임단 샌드박스 게이밍의 LoL팀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카트라이더팀, 피파온라인팀 등 전 팀으로 확대했다. 네이밍 스폰서십을 통해 샌드박스게이밍이 보유한 e스포츠팀 전체가 ‘리브 샌드박스(Liiv SANDBOX)’라는 공식 명칭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만든 ‘원하는 LCK’ 전용 페이지 (사진=우리은행)
■ 게임, 주요 마케팅 전략 중 하나
은행권에서는 게임을 접목시킨 마케팅을 주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MZ세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기존에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금융 이미지를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게임이라는 요소가 관심을 집중하기 쉽고 게임의 흥미와 몰입이라는 장점을 살리면 자연스럽게 해당 금융사의 혜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마케팅은 점차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꾸준히 제공해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게임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