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캠페인’ (사진=신한은행) 금융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구체화되고 있다.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만드는 등 실천형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전 세계 기업의 투자 프레임이 ‘ESG 패러다임’으로 바뀐 만큼 금융사들도 ESG 활동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6일부터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실시했다. 해당 캠페인은 전국 영업점 내·외벽에 있던 폐현수막을 수거해 패션 가방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 순환·환경보호 활동이다. 신한은행은 업사이클링 전문업체 업사이클리스트와 협업해 사용된 현수막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친환경 패션 가방을 제작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룹의 ESG 활동에 다양한 자원 순환·환경보호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도 친환경 소재로 만든 통장을 전국 영업점에 공급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캠페인은 예·적금 상품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입출식통장 등 다른 상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국제 친환경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제작됐으며 왕겨, 재생펄프·콩기름 등을 소재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역시 ESG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최근 기업은행은 FSC 인증(국제친환경인증)을 받은 현금 봉투 600만장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자동화기기(ATM)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내년 중 각 영업점으로 배포해 사용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과 관련해 ESG 경영 컨설팅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충전 시 이용금액의 0.5%를 할인하고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0.5%를 적립하는 기업고객 전용 ‘EV카드’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이 진행했던 디지털 탄소배출 저감 캠페인 ‘제로-백 챌린지’ (사진=하나은행) 은행권 최초로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거버넌스를 구축한 KB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새롭게 준공한 여의도 신관과 김포통합 IT 센터에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설비 및 에너지 절감형 공조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직원과 고객이 함께하는 필(必)환경 캠페인 ‘KB Green Wave’ 역시 꾸준하게 실천 중이다. 이 캠페인은 종이통장 줄이기, 전기사용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친환경 활동을 실시한다. 하나은행도 디지털 탄소배출 저감 캠페인 ‘제로-백 챌린지’를 11월 한 달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온라인 데이터로 인해 발생하는 디지털 탄소배출 저감에 관심을 기울여 ESG 경영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 ▲스팸메일 차단 ▲첨부파일 별도 저장 ▲휴지통 비우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을 실천했으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친환경 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스트랩파우치, 제로 미세플라스틱 샤워샴푸, 클렌징 비누 등 친환경 제품을 선물로 제공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ESG 캠페인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그룹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실천형 환경운동을 선보이는 이유는 빠르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금융적 요소들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의 실천형 활동운동은 녹색금융 활성화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하다. 이러한 실천형 환경운동의 경우 사회적 책임·투명경영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꾸준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렵지 않지만 가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대체로 동참하는 추세”라며 “평가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실천형 활동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세는 친환경” 은행권, ESG 경영 위해 연이은 실천형 ‘녹색 금융’

실천형 환경운동 동참 추세
성과가 명확하게 보여 인기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2.15 14:56 의견 0
신한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캠페인’ (사진=신한은행)

금융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구체화되고 있다.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만드는 등 실천형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전 세계 기업의 투자 프레임이 ‘ESG 패러다임’으로 바뀐 만큼 금융사들도 ESG 활동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6일부터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실시했다. 해당 캠페인은 전국 영업점 내·외벽에 있던 폐현수막을 수거해 패션 가방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 순환·환경보호 활동이다.

신한은행은 업사이클링 전문업체 업사이클리스트와 협업해 사용된 현수막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친환경 패션 가방을 제작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룹의 ESG 활동에 다양한 자원 순환·환경보호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도 친환경 소재로 만든 통장을 전국 영업점에 공급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캠페인은 예·적금 상품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입출식통장 등 다른 상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국제 친환경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제작됐으며 왕겨, 재생펄프·콩기름 등을 소재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역시 ESG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최근 기업은행은 FSC 인증(국제친환경인증)을 받은 현금 봉투 600만장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자동화기기(ATM)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내년 중 각 영업점으로 배포해 사용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과 관련해 ESG 경영 컨설팅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충전 시 이용금액의 0.5%를 할인하고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0.5%를 적립하는 기업고객 전용 ‘EV카드’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이 진행했던 디지털 탄소배출 저감 캠페인 ‘제로-백 챌린지’ (사진=하나은행)

은행권 최초로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거버넌스를 구축한 KB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새롭게 준공한 여의도 신관과 김포통합 IT 센터에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설비 및 에너지 절감형 공조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직원과 고객이 함께하는 필(必)환경 캠페인 ‘KB Green Wave’ 역시 꾸준하게 실천 중이다. 이 캠페인은 종이통장 줄이기, 전기사용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친환경 활동을 실시한다.

하나은행도 디지털 탄소배출 저감 캠페인 ‘제로-백 챌린지’를 11월 한 달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온라인 데이터로 인해 발생하는 디지털 탄소배출 저감에 관심을 기울여 ESG 경영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 ▲스팸메일 차단 ▲첨부파일 별도 저장 ▲휴지통 비우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을 실천했으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친환경 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스트랩파우치, 제로 미세플라스틱 샤워샴푸, 클렌징 비누 등 친환경 제품을 선물로 제공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ESG 캠페인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그룹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실천형 환경운동을 선보이는 이유는 빠르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금융적 요소들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의 실천형 활동운동은 녹색금융 활성화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하다.

이러한 실천형 환경운동의 경우 사회적 책임·투명경영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꾸준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렵지 않지만 가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대체로 동참하는 추세”라며 “평가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실천형 활동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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