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키오스크로 입장 신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CES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시 규모가 축소돼 '반쪽짜리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입장객들의 줄을 길게 세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가 7일 막을 내렸다. 올해 CES는 행사 기간이 나흘에서 사흘로 하루 단축되고 참가 기업 수도 예년의 절반 수준인 2000여개사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개사가 참여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도 각 기업은 첨단기술을 앞세워 관람객들을 불러모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합종연횡'을 모색했다. 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약 3600㎡(약 109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 차원에서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신청을 받고 시간당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관람객이 많이 몰릴 때는 입장 대기 시간이 2시간이 넘을 정도였다.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등 TV 신제품과 이번에 처음 공개된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폴더블 스마트폰, 맞춤형 '비스포크' 가전 등 모든 코너가 해외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다수 경쟁업체가 불참한 틈을 타 '메타모빌티리'(로보틱스+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 모빌리티 업체 중 가장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모인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은 곳곳이 비어 썰렁했지만 현대차 부스는 개막 당일에만 1만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흥행했다. SK그룹의 친환경 주제 부스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 6개사가 함께 마련한 SK 부스는 전시장 내 가운데 충북 충주 인등산 숲을 조성해 '넷제로(탄소중림)' 플랜과 친환경 기술을 관람객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두산그룹은 원격 조정 굴착기,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무인 지게차 등 친환경 장비를 전시해 건설·기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두산에선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산업차량,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의 계열사가 참가했다. 헬스케어, 푸드테크, 우주테크,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새로운 업체들도 상대적으로 늘어 흥미를 유발했다. 주최측인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헬스케어와 관련된 업체는 올해 100여 개 이상 참관했다. CTA는 사상 처음으로 달과 화성, 기후 예측, 위성시스템과 원거리 통신 등 우주테크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특히 야외 전시관인 센트럴플라자에 전시된 시에라스페이스의 다목적 우주비행선 '드림체이서'가 가장 크게 주목을 받았다. 내년 1월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인 드림체이서는 자율주행이 적용됐으며 10명 가량 탈 수 있다. 한컴그룹도 한컴인스페이스를 통해 지구관측위성 세종1호를 소개했다. 세종1호는 올 6월 발사 예정이다. 한컴그룹 측은 빠른 시일 내 위성 5개 이상을 쏘아 올려 한반도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푸드테크도 이번 CES에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베어 로보틱스는 식음료를 서빙하는 AI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였고, 마이코테크놀로지는 곰팡이균을 활용한 발효 기술로 버섯 우유와 대체육류를 개발, 시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인 비전세미콘의 '스토랑트'는 비말차단 테이블과 방역 로봇, 로봇 바리스타 등을 선보였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이번 CES에서 혁신이 실현됐고 선보인 기술들은 산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의료, 농업, 지속가능성 등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CES는 앞으로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동시에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킬 제품에 대한 혁신으로 가득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은 사상 최대 규모인 290여개사가 참가해 각국에서 온 스타트업 800여개사 중 36% 이상이었다"며 "한국 스타트업은 주로 초기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파크'에 자리를 잡았으며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2022 CES] ⑦ 삼성 현대차 SK 부스 장사진…“혁신으로 가득”

장원주 기자 승인 2022.01.09 14:09 의견 0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키오스크로 입장 신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CES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시 규모가 축소돼 '반쪽짜리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입장객들의 줄을 길게 세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가 7일 막을 내렸다. 올해 CES는 행사 기간이 나흘에서 사흘로 하루 단축되고 참가 기업 수도 예년의 절반 수준인 2000여개사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개사가 참여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도 각 기업은 첨단기술을 앞세워 관람객들을 불러모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합종연횡'을 모색했다.

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약 3600㎡(약 109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 차원에서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신청을 받고 시간당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관람객이 많이 몰릴 때는 입장 대기 시간이 2시간이 넘을 정도였다.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등 TV 신제품과 이번에 처음 공개된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폴더블 스마트폰, 맞춤형 '비스포크' 가전 등 모든 코너가 해외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다수 경쟁업체가 불참한 틈을 타 '메타모빌티리'(로보틱스+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 모빌리티 업체 중 가장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모인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은 곳곳이 비어 썰렁했지만 현대차 부스는 개막 당일에만 1만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흥행했다.

SK그룹의 친환경 주제 부스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 6개사가 함께 마련한 SK 부스는 전시장 내 가운데 충북 충주 인등산 숲을 조성해 '넷제로(탄소중림)' 플랜과 친환경 기술을 관람객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두산그룹은 원격 조정 굴착기,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무인 지게차 등 친환경 장비를 전시해 건설·기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두산에선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산업차량,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의 계열사가 참가했다.

헬스케어, 푸드테크, 우주테크,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새로운 업체들도 상대적으로 늘어 흥미를 유발했다. 주최측인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헬스케어와 관련된 업체는 올해 100여 개 이상 참관했다.

CTA는 사상 처음으로 달과 화성, 기후 예측, 위성시스템과 원거리 통신 등 우주테크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특히 야외 전시관인 센트럴플라자에 전시된 시에라스페이스의 다목적 우주비행선 '드림체이서'가 가장 크게 주목을 받았다. 내년 1월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인 드림체이서는 자율주행이 적용됐으며 10명 가량 탈 수 있다.

한컴그룹도 한컴인스페이스를 통해 지구관측위성 세종1호를 소개했다. 세종1호는 올 6월 발사 예정이다. 한컴그룹 측은 빠른 시일 내 위성 5개 이상을 쏘아 올려 한반도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푸드테크도 이번 CES에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베어 로보틱스는 식음료를 서빙하는 AI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였고, 마이코테크놀로지는 곰팡이균을 활용한 발효 기술로 버섯 우유와 대체육류를 개발, 시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인 비전세미콘의 '스토랑트'는 비말차단 테이블과 방역 로봇, 로봇 바리스타 등을 선보였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이번 CES에서 혁신이 실현됐고 선보인 기술들은 산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의료, 농업, 지속가능성 등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CES는 앞으로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동시에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킬 제품에 대한 혁신으로 가득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은 사상 최대 규모인 290여개사가 참가해 각국에서 온 스타트업 800여개사 중 36% 이상이었다"며 "한국 스타트업은 주로 초기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파크'에 자리를 잡았으며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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