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는 최첨단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경연장이다. 전자업계를 필두로 한 IT, 통신업계 등은 쟁쟁한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소비자를 불러들인다는 전략이다. 각 업권별로 '고객경험'을 앞세운 총수들의 다짐 속에 속속 신제품을 내놓는 상황에서 2022년 CES를 계기로 달라질 세상을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AR 기반 미래 운전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첨단기술 경연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협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진력하는 케미를 발휘했다. 반도체, 메타버스,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서로의 제품을 칭찬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CES 2022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과 현대차의 사업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양사 간의 긴밀히 협력을 주문한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큰 관심을 끌었다. 정 회장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한 부회장이 입구에서 정 회장을 맞이해 부스 곳곳을 안내했다. 두 사람의 회동에서 백미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삼성전자 미래 운전 기술이 장착된 차체에 함께 앉은 모습이었다. 미래차 시장을 주도해가는 자동차 업체 수장인 정 회장이 미래차 운행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한 부회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둘러싼 LG디스플레이와의 '동맹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폭넓은 ICT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사장은 "삼성이 융합을 통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SK텔레콤도 모바일부터 유선, IP(인터넷)TV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융합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오른쪽)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와 만나 반도체 및 메타버스, 스마트팩토리 등의 사업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SK스퀘어) 해외 기업과의 협력 모색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반도체 및 ICT 전 영역에 걸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SK ICT 패밀리 경영진은 퀄컴의 핵심 경영진과 반도체, 5G 등 ICT 분야에서의 협력에 뜻을 모았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ICT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K ICT 패밀리는 ICT 전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장벽 없는 초협력을 통해 혁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존 제이콥 솔리드파워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만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협력 및 연구 방향을 협의했다. 제이콥 CMO는 SK 전시장을 찾아 이 원장과 함께 관람했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포드, BMW 등이 이미 투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협력을 통해 양사는 우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 산업계에서 업종을 뛰어넘어 협력을 모색하는 '합종연횡'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태로 이러 흐름은 이번 CES에서 더욱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정 회장과 한 부회장의 만남에서도 양사 간의 협력 강화 분위기가 이를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 CES] ⑥ 현대차 삼성전자 SK, 미래기술 협력...뭉쳐야 이긴다

장원주 기자 승인 2022.01.09 09:10 의견 0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는 최첨단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경연장이다. 전자업계를 필두로 한 IT, 통신업계 등은 쟁쟁한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소비자를 불러들인다는 전략이다. 각 업권별로 '고객경험'을 앞세운 총수들의 다짐 속에 속속 신제품을 내놓는 상황에서 2022년 CES를 계기로 달라질 세상을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AR 기반 미래 운전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첨단기술 경연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협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진력하는 케미를 발휘했다. 반도체, 메타버스,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서로의 제품을 칭찬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CES 2022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과 현대차의 사업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양사 간의 긴밀히 협력을 주문한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큰 관심을 끌었다. 정 회장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한 부회장이 입구에서 정 회장을 맞이해 부스 곳곳을 안내했다.

두 사람의 회동에서 백미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삼성전자 미래 운전 기술이 장착된 차체에 함께 앉은 모습이었다. 미래차 시장을 주도해가는 자동차 업체 수장인 정 회장이 미래차 운행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한 부회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둘러싼 LG디스플레이와의 '동맹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폭넓은 ICT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사장은 "삼성이 융합을 통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SK텔레콤도 모바일부터 유선, IP(인터넷)TV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융합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오른쪽)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와 만나 반도체 및 메타버스, 스마트팩토리 등의 사업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SK스퀘어)

해외 기업과의 협력 모색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반도체 및 ICT 전 영역에 걸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SK ICT 패밀리 경영진은 퀄컴의 핵심 경영진과 반도체, 5G 등 ICT 분야에서의 협력에 뜻을 모았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ICT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K ICT 패밀리는 ICT 전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장벽 없는 초협력을 통해 혁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존 제이콥 솔리드파워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만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협력 및 연구 방향을 협의했다. 제이콥 CMO는 SK 전시장을 찾아 이 원장과 함께 관람했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포드, BMW 등이 이미 투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협력을 통해 양사는 우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 산업계에서 업종을 뛰어넘어 협력을 모색하는 '합종연횡'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태로 이러 흐름은 이번 CES에서 더욱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정 회장과 한 부회장의 만남에서도 양사 간의 협력 강화 분위기가 이를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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