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이 밝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모빌리티·온라인쇼핑·앱마켓·메타버스·음원서비스·OTT 등 플랫폼과 혁신 분야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주요 사업으로 내걸었다. 특히 비대면 거래분야에서의 담합·사업자단체 금지행위 등 경쟁제한행위를 집중 감시한다. 더불어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에서 발생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도 더욱 엄격히 진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대기업의 중소기업 간의 상생문제와 관련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뷰어스에서는 공정위가 올해 지침으로 잡은 업무 계획을 토대로 업계에서는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짚어봤다. -편집자주- · 하림 등 주요 유통기업들의 내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지난해 뜨거운 이슈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거나 조사 중인 상황에서 개선의 방향에 대한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다. 올해 공정위가 해당 사안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 만큼 법적 공방과 더불어 관련 기업들의 긴장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림이 일감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할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곤욕 김홍국 하림 회장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하림 측은 본지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이미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개선 방향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하림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불법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김홍국 회장은 하림그룹 지주회사와 계열사를 동원해 장남인 김준영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올품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1월 그룹 계열사였던 올품의 지분 100%를 장남 김준영씨에게 증여하고 2017년 2월까지 계열사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전부터 김홍국 회장 장남인 김준영 씨에 대한 승계 작업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 회장이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지주사 설립을 통해 김준영씨에 대한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 했다. 이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사진=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경영승계용 일감몰아주기로 보긴 무리 하이트진로 측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박태영 부사장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아직 재판 진행 중이라 자세한 언급은 어렵다”고 전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총수 일가 소유인 '서영이앤티'에 지난 2008년 2017년까지 맥주캔 유통 등 일감 몰아주기를 한 혐의로 공정위에 고발됐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7.66%를 보유해 그룹 지배구조 정점인 회사다.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부사장이 서영이앤티 지분 58.44%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법원은 서영이앤티에 대한 일감몰아주기가 경영권 승계와 관련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박태영 부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하이트진로 법인에 2억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공정위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 공정위, 내부거래 감시 강화 공정위는 위장계열사를 활용한 부당 내부거래 규제 면탈행위 감시를 강화하고 국세청·금감원 협업을 통해 부당 내부거래 감시를 효율화한다. 위장계열사를 활용한 부당 내부거래 규제 면탈행위 감시를 강화하고 국세청·금융감독원 협업을 통해 부당 내부거래 감시를 효율화한다. 공정위는 올해 대기업집단의 건전한 지배구조와 거래 질서를 정립에도 힘쓸 계획이다. 우선 대기업집단 규율체계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높일 방침이다.

[변화하는 2022] ③하림·하이트진로, 공정위와 긴장감 여전

하림, 김홍국 회장의 승계 과정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하이트진로, 일감 몰아주기 관련 법적 소송중

심영범 기자 승인 2022.01.26 08:00 의견 0

임인년이 밝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모빌리티·온라인쇼핑·앱마켓·메타버스·음원서비스·OTT 등 플랫폼과 혁신 분야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주요 사업으로 내걸었다. 특히 비대면 거래분야에서의 담합·사업자단체 금지행위 등 경쟁제한행위를 집중 감시한다. 더불어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에서 발생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도 더욱 엄격히 진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대기업의 중소기업 간의 상생문제와 관련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뷰어스에서는 공정위가 올해 지침으로 잡은 업무 계획을 토대로 업계에서는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짚어봤다. -편집자주- ·

하림 등 주요 유통기업들의 내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지난해 뜨거운 이슈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거나 조사 중인 상황에서 개선의 방향에 대한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다. 올해 공정위가 해당 사안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 만큼 법적 공방과 더불어 관련 기업들의 긴장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림이 일감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할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곤욕

김홍국 하림 회장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하림 측은 본지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이미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개선 방향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하림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불법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김홍국 회장은 하림그룹 지주회사와 계열사를 동원해 장남인 김준영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올품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1월 그룹 계열사였던 올품의 지분 100%를 장남 김준영씨에게 증여하고 2017년 2월까지 계열사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전부터 김홍국 회장 장남인 김준영 씨에 대한 승계 작업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 회장이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지주사 설립을 통해 김준영씨에 대한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 했다. 이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사진=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경영승계용 일감몰아주기로 보긴 무리

하이트진로 측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박태영 부사장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아직 재판 진행 중이라 자세한 언급은 어렵다”고 전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총수 일가 소유인 '서영이앤티'에 지난 2008년 2017년까지 맥주캔 유통 등 일감 몰아주기를 한 혐의로 공정위에 고발됐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7.66%를 보유해 그룹 지배구조 정점인 회사다.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부사장이 서영이앤티 지분 58.44%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법원은 서영이앤티에 대한 일감몰아주기가 경영권 승계와 관련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박태영 부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하이트진로 법인에 2억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공정위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 공정위, 내부거래 감시 강화

공정위는 위장계열사를 활용한 부당 내부거래 규제 면탈행위 감시를 강화하고 국세청·금감원 협업을 통해 부당 내부거래 감시를 효율화한다.

위장계열사를 활용한 부당 내부거래 규제 면탈행위 감시를 강화하고 국세청·금융감독원 협업을 통해 부당 내부거래 감시를 효율화한다.

공정위는 올해 대기업집단의 건전한 지배구조와 거래 질서를 정립에도 힘쓸 계획이다. 우선 대기업집단 규율체계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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