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개념도 (자료=DL이앤씨)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다수의 건설사들이 규모와 상관없이 올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안전과 ESG경영, 신사업 등을 비중있게 다룰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4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나란히 주총을 연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에 이어 GS건설은 오는 25일, HDC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은 29일에 주총을 예고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18일에 주총을 열고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배당 강화를 결정했다.
DL이앤씨도 배당을 늘린다. DL이앤씨는 24일 주총에서 지난해 기업분할 뒤 올해 첫 배당을 결정한다. DL이앤씨는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신수진 한국외대 초빙교수 겸 램프랩 디렉터를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ESG위원회 확대와 함께 신사업도 사업 목적에 새롭게 추가한다. 구체적으로는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 및 탄소자원화 사업의 설계, 시공 및 운영에 관한 일체의 사업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업 ▲고압가스 저장 및 운반업, 위험물 저장 및 운반업 ▲신기술 관련 투자, 관리 운영사업 및 창업지원 사업 등이다.
GS건설도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또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호영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 겸 연세대 ESG·기업윤리연구센터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ESG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경구 HDC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한다. 또 이방주 JR투자운용 대표이사와 김진오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 의결에 나선다.
이외에도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 명문화 등에 안건도 처리한다.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차기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 짓는다. 지난달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1명과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한 것에 이어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한 명을 더 선임한다.
중견건설사들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을 다룬다.
오는 24일 주총이 예정된 DL건설은 사내벤처가 진행 중인 토지정보 플랫폼 신사업의 사업성을 살피고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계룡건설과 아이에스동서는 친환경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계룡건설은 사업 목적에 '태양광발전 및 전력중개업'과 '폐기물 및 부산물 연료화 사업'을 추가한다.
아이에스 동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판매업 ▲신재생에너지 건설·투자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유지·관리·운영사업 ▲풍력발전사업을 정관에 추가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건설업만 영위하기에는 부동산 경기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가 있어 건설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