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엔솔) 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한정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출장에 나서며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미국 전기차 시장이 수혜 업종으로 떠오른 만큼 CEO들이 대미 사업을 직접 챙겨 시장을 선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오는 15일쯤 미국 출장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 취임한 후 첫 공식 출장이다. 권 부회장은 출장 기간에 제너럴모터스(GM) 합작 공장을 포함한 북미 사업 계획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이 직접 나서는 만큼 신규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CEO 등과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 부회장은 출장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1 공장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으로 양사는 지난 2019년에 제1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5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 양산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의 첫 결실인 만큼 권 부회장이 직접 마지막 점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왼쪽 두번째)이 모놀리스 본사에서 로브 핸슨(왼쪽) 모놀리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모놀리스) 앞서 SK그룹 수석부회장이자 SK온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재원 부회장도 지난달 미국 친환경 수소 기업 ‘모놀리스’ 본사를 방문했다. 모놀리스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생산에 성공하며 SK㈜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모놀리스의 고체 탄소 기술을 SK온 배터리에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SK온 각자대표를 맡은 최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글로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글로벌 인맥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배터리와 수소 등 신사업에 두루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최 부회장은 SK온의 현지 배터리 공장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현지에 판매 법인도 있어 조만간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의 확실한 패권을 쥐기 위해 미국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전격 발표했을 때도 당시 김종현 사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 부회장이 나서는 만큼 완성차 업체 CEO는 물론 최근 배터리 산업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원자재 공급망 관련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수장들 대미 사업 직접 챙긴다…줄줄이 미국 출장

장원주 기자 승인 2022.05.06 12:25 의견 0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엔솔)

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한정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출장에 나서며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미국 전기차 시장이 수혜 업종으로 떠오른 만큼 CEO들이 대미 사업을 직접 챙겨 시장을 선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오는 15일쯤 미국 출장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 취임한 후 첫 공식 출장이다. 권 부회장은 출장 기간에 제너럴모터스(GM) 합작 공장을 포함한 북미 사업 계획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이 직접 나서는 만큼 신규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CEO 등과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 부회장은 출장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1 공장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으로 양사는 지난 2019년에 제1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5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 양산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의 첫 결실인 만큼 권 부회장이 직접 마지막 점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왼쪽 두번째)이 모놀리스 본사에서 로브 핸슨(왼쪽) 모놀리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모놀리스)

앞서 SK그룹 수석부회장이자 SK온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재원 부회장도 지난달 미국 친환경 수소 기업 ‘모놀리스’ 본사를 방문했다. 모놀리스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생산에 성공하며 SK㈜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모놀리스의 고체 탄소 기술을 SK온 배터리에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SK온 각자대표를 맡은 최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글로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글로벌 인맥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배터리와 수소 등 신사업에 두루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최 부회장은 SK온의 현지 배터리 공장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현지에 판매 법인도 있어 조만간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의 확실한 패권을 쥐기 위해 미국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전격 발표했을 때도 당시 김종현 사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 부회장이 나서는 만큼 완성차 업체 CEO는 물론 최근 배터리 산업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원자재 공급망 관련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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