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여신금융협회의 미래를 제시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새 정부 경제 삼각편대 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추경호(63)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경제수석 최상목(60), 금융위원장 김주현(65)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후임에는 '검투사' 황영기(71)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막판 급부상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의를 표한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임에 김주현 여신협회장이 내정됐다. 김주현 회장은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미국 워싱턴대 MBA 출신이다.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는 행시 동기다. 김 회장은 재무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를 거쳐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내고 2019년부터 여신협회장에 재직 중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최소 차관급, 최대 금융위원장에도 거론됐으나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고교 동창이란 이유로 오히려 역차별을 받았다는 얘기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이동걸 전 회장이 떠난 산업은행 회장에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유력시된다. 황 전 회장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아 경제정책 기반 작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전·현직 금융인 110명 선언을 앞에서 이끌기도 했다. 황 전 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옛 삼성투자신탁운용 대표,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3년동안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황 전 회장은 탁월한 실적, 저돌적인 추진력 등을 이유로 '검투사'로 불리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쌍용차, KDB생명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윤 대통령의 공약인 산업은행 이전 이슈도 풀어내야 한다. 금융위원회의 경우 가계부채 문제, 당분간은 팬데믹 당시에 개인에 빌려줬던 대출 등에 대한 개인과 금융기관간 분쟁과 조율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금융권 복수의 관계자는 "김주현씨는 외유내강형이다. 겉으로는 상당히 부드럽고 매너있게 보이지만 강경한 원칙주의자"라며 "워낙 일처리가 철저하고 꼼꼼해 같이 일하기엔 만만치 않은 분"이라고 평했다. 황영기 전 회장에 대해선 "강한 추진력으로 검투사라는 별칭도 있지만 과대포장된 측면도 이 있는 분"이라며 "특히 산업은행 회장은 조용조용 일해야 하는 자리인데 황 전 회장의 경우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보니 걱정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주 금융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교체 이슈도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 수장 2명을 동시에 바꾸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황영기 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

‘외유내강’ 김주현 금융위원장...‘검투사’ 황영기 산은 회장, 尹정부 경제팀 가닥

추경호 최상목 김주현 경제 삼각편대 본격화
'정통 관료출신' 김주현씨 차기 금융위원장 내정
'금투업계 스타' 황영기씨 산업은행 회장 유력
금융위원장 인선 뒤 금감원장 교체설 '분분'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5.11 17:06 | 최종 수정 2022.05.11 17:27 의견 0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여신금융협회의 미래를 제시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새 정부 경제 삼각편대 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추경호(63)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경제수석 최상목(60), 금융위원장 김주현(65)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후임에는 '검투사' 황영기(71)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막판 급부상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의를 표한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임에 김주현 여신협회장이 내정됐다. 김주현 회장은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미국 워싱턴대 MBA 출신이다.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는 행시 동기다.

김 회장은 재무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를 거쳐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내고 2019년부터 여신협회장에 재직 중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최소 차관급, 최대 금융위원장에도 거론됐으나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고교 동창이란 이유로 오히려 역차별을 받았다는 얘기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이동걸 전 회장이 떠난 산업은행 회장에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유력시된다. 황 전 회장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아 경제정책 기반 작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전·현직 금융인 110명 선언을 앞에서 이끌기도 했다.

황 전 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옛 삼성투자신탁운용 대표,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3년동안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황 전 회장은 탁월한 실적, 저돌적인 추진력 등을 이유로 '검투사'로 불리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쌍용차, KDB생명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윤 대통령의 공약인 산업은행 이전 이슈도 풀어내야 한다.

금융위원회의 경우 가계부채 문제, 당분간은 팬데믹 당시에 개인에 빌려줬던 대출 등에 대한 개인과 금융기관간 분쟁과 조율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금융권 복수의 관계자는 "김주현씨는 외유내강형이다. 겉으로는 상당히 부드럽고 매너있게 보이지만 강경한 원칙주의자"라며 "워낙 일처리가 철저하고 꼼꼼해 같이 일하기엔 만만치 않은 분"이라고 평했다.

황영기 전 회장에 대해선 "강한 추진력으로 검투사라는 별칭도 있지만 과대포장된 측면도 이 있는 분"이라며 "특히 산업은행 회장은 조용조용 일해야 하는 자리인데 황 전 회장의 경우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보니 걱정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주 금융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교체 이슈도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 수장 2명을 동시에 바꾸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황영기 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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