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품에서 대우건설이 다시 한번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대우 DNA’를 오롯이 간직한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출발 테이프를 잘 끊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건설경기 악화 우려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한 대우건설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올해 도시정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경신과 함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사업 영토 확장에 더욱 힘을 쓴다. -편집자 주- 주요 대형건설사 2022 1분기 영업이익(자료=각 사) 대우건설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의 저력은 위기관리 능력에서 나왔다. 올해 주요 대형건설사가 1분기 건설자재값 상승으로 영업이익에서 눈물을 흘렸지만 대우건설은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중흥그룹의 품에서 낸 첫 실적을 ‘어닝 서프라이즈(전망치보다 좋은 실적)’로 장식하면서 중흥그룹과의 향후 시너지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1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조2495억원, 영업이익이 2213억원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73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7.4% 상승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1분기 일시적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분기 주택건축 현장 원가율 개선과 해외 플랜트현장 준공 프로젝트 실적을 반영했다. 대우건설이 1분기 거둔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대비 13.9% 증가한 2조2092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24.4% 감소한 1735억원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값 인상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었으나 대우건설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타 대형건설사와 비교해보면 대우건설의 수익성 방어가 성공적이었다는 게 확연하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2% 감소했다. DL이앤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9%, 37.1% 감소한 1조5147억원, 1257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지난해 129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대우건설의 1분기 실적에서 또 다른 긍정적인 부분은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의 사업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 5143억원 ▲토목사업부문 3825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719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80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플랜트 부문별 매출은 56% 가량 성장했다. 토목과 주택건축도 각각 같은 기간 대비 32%, 7.4% 증가했다. 신규 수주에서도 양호한 모습이다. 대우건설의 1분기 신규수주는 2조7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21.8%를 달성했다. 지난 8일 1조1476억원 규모의 대전 도안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따낸 점이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 불확실성 극복한 대우건설, 올해 실적 청신호 대우건설은 원가 관리 능력을 통해 1분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실적에 청신호가 켜진 대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 가구 이상의 분양 실적을 낸 것에 이어 올해는 3만 가구 이상을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분양 계획에는 사업비 2조원 규모에 달하는 수원 망포지구, 양주역세권, 화성 향남1지구 등 약 3700여 세대를 자체 사업으로 구성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의 공사 현장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플랜트 부문 매출의 성장세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의 1분기 호실적을 두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동헌,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매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며 “수주 흐름을 놓고 봤을 때 최소 3년은 성장이 담보됐으며 크지 않은 원자재 부담과 훌륭한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내달 지방 선거 전후로 정비사업 규제 등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대우건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했고, 건축/주택 부문 물량 증가 및 해외 고수익 현장의 매출 본격화에 따라 전년 대비 9.9% 가량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우건설도 꾸준한 원가 관리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원자재 가격 관련 연간 2%p 수준의 주택 원가율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원가율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줌인]①“불확실성 극복” 탁월한 위기관리로 저력 이어간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5.17 13:51 의견 0

중흥그룹 품에서 대우건설이 다시 한번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대우 DNA’를 오롯이 간직한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출발 테이프를 잘 끊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건설경기 악화 우려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한 대우건설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올해 도시정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경신과 함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사업 영토 확장에 더욱 힘을 쓴다. -편집자 주-

주요 대형건설사 2022 1분기 영업이익(자료=각 사)

대우건설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의 저력은 위기관리 능력에서 나왔다. 올해 주요 대형건설사가 1분기 건설자재값 상승으로 영업이익에서 눈물을 흘렸지만 대우건설은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중흥그룹의 품에서 낸 첫 실적을 ‘어닝 서프라이즈(전망치보다 좋은 실적)’로 장식하면서 중흥그룹과의 향후 시너지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1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조2495억원, 영업이익이 2213억원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73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7.4% 상승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1분기 일시적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분기 주택건축 현장 원가율 개선과 해외 플랜트현장 준공 프로젝트 실적을 반영했다.

대우건설이 1분기 거둔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대비 13.9% 증가한 2조2092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24.4% 감소한 1735억원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값 인상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었으나 대우건설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타 대형건설사와 비교해보면 대우건설의 수익성 방어가 성공적이었다는 게 확연하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2% 감소했다. DL이앤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9%, 37.1% 감소한 1조5147억원, 1257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지난해 129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대우건설의 1분기 실적에서 또 다른 긍정적인 부분은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의 사업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 5143억원 ▲토목사업부문 3825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719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80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플랜트 부문별 매출은 56% 가량 성장했다. 토목과 주택건축도 각각 같은 기간 대비 32%, 7.4% 증가했다.

신규 수주에서도 양호한 모습이다. 대우건설의 1분기 신규수주는 2조7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21.8%를 달성했다. 지난 8일 1조1476억원 규모의 대전 도안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따낸 점이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 불확실성 극복한 대우건설, 올해 실적 청신호

대우건설은 원가 관리 능력을 통해 1분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실적에 청신호가 켜진 대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 가구 이상의 분양 실적을 낸 것에 이어 올해는 3만 가구 이상을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분양 계획에는 사업비 2조원 규모에 달하는 수원 망포지구, 양주역세권, 화성 향남1지구 등 약 3700여 세대를 자체 사업으로 구성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의 공사 현장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플랜트 부문 매출의 성장세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의 1분기 호실적을 두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동헌,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매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며 “수주 흐름을 놓고 봤을 때 최소 3년은 성장이 담보됐으며 크지 않은 원자재 부담과 훌륭한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내달 지방 선거 전후로 정비사업 규제 등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대우건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했고, 건축/주택 부문 물량 증가 및 해외 고수익 현장의 매출 본격화에 따라 전년 대비 9.9% 가량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우건설도 꾸준한 원가 관리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원자재 가격 관련 연간 2%p 수준의 주택 원가율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원가율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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