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서린사옥에서 장동현 SK(주) 부회장(맨 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크리스 르베크 미국 테라파워 CEO(가운데)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최근 친환경 발전 모델로 주목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경쟁이 뜨겁다. 윤석열 정부가 SMR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지정하면서 대기업들이 시장 선점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SK그룹과 삼성·두산·GS 등은 해외 주요 개발사들과 손잡고 투자와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양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SK그룹과 삼성물산·GS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등이 SMR 시장 경쟁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미국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SMR 관련 포괄적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기술과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과 SK의 사업 영역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SK그룹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제로(탄소중립)’ 추진을 결의했다. 그러면서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으로 SMR를 주목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 관련 기업이다. 이 회사는 차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도 SMR를 차세대 에너지로 보고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SK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SMR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GS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이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은 회사다. 이 회사는 2029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SMR 발전소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향후 SMR 위주로 재편될 세계 원자력발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협력체계가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뉴스케일파워가 SMR 설계기술을 맡고, GS는 발전소 운영,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기자재 공급, 삼성물산은 발전소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엑스에너지로부터 고온가스형 SMR 주기기 제작 설계도를 수주하기도 했다.

SK그룹, ‘소형모듈원전’ 시장 뛰어든다…삼성·두산·GS 등과 선점 경쟁

SK, SMR 설계기술 보유 테라파워와 MOU
삼성·두산·GS, 뉴스케일파워와 협력해 경쟁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5.18 08:42 의견 0
17일 서울 서린사옥에서 장동현 SK(주) 부회장(맨 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크리스 르베크 미국 테라파워 CEO(가운데)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최근 친환경 발전 모델로 주목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경쟁이 뜨겁다. 윤석열 정부가 SMR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지정하면서 대기업들이 시장 선점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SK그룹과 삼성·두산·GS 등은 해외 주요 개발사들과 손잡고 투자와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양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SK그룹과 삼성물산·GS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등이 SMR 시장 경쟁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미국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SMR 관련 포괄적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기술과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과 SK의 사업 영역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SK그룹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제로(탄소중립)’ 추진을 결의했다. 그러면서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으로 SMR를 주목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 관련 기업이다. 이 회사는 차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도 SMR를 차세대 에너지로 보고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SK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SMR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GS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이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은 회사다. 이 회사는 2029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SMR 발전소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향후 SMR 위주로 재편될 세계 원자력발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협력체계가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뉴스케일파워가 SMR 설계기술을 맡고, GS는 발전소 운영,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기자재 공급, 삼성물산은 발전소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엑스에너지로부터 고온가스형 SMR 주기기 제작 설계도를 수주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