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그룹) 소비 환경 위축의 영향으로 주요 경기 소비재 업체들의 수요 전망이 악화되고 있지만 자동차 업종은 과거와 다른 특수 환경으로 인해 하반기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1년 반 동안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발생한 대기 수요로 인해 이들 수요가 소화될 때까지 꾸준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6일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의한 제한된 공급 환경에서 대기 수요가 확대되며 자동차 업종의 구매 가능 재고는 극단적으로 축소됐다"며 "현재 현대·기아의 자체 집계 재고는 각각 1개월 내외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기 수요의 확장에 따른 낮은 재고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을 형성한다. 그 여파로 업종 전반의 대당 인센티브 지급액 또한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면서 현대·기아의 대당 인센티브 지급액 또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생산이 곧 판매인 초과 수요 상황 속 재고가 급락하며, 판매 가격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면서 "향후 대기 수요가 소화되며 점진적으로 재고가 상승하고 최적 재고 규모인 70-80일에 다다를 때까지 자동차 업종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업종내 최선호주로 기아차를 꼽았다. 대외 영업 환경 악화로 인한 원가 상승을 판매 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수 있는 완성차, 부품업체 대비 선호 완성차 중에서는 기아의 상대주가 수익률이 현대차보다 더 높을 것이란 것. 김 애널리스트는 "기아는 현대차 대비 더 높은 수출 판매 비중을 기록하고 있어 더 높은 환 변동에 따른 실적 민감도를 발현 중"이라며 "일반적으로 현대·기아의 실적은 원화 강세기에 선전했던 만큼 재고 부족에 근거한 판매 성장이 발현되는 특수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2019년과 2023년, 자동차 시장의 총 수요는 큰 차이 없이 성숙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이나 테슬라의 판매량은 20만대에서 열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테슬라를 포함한 새로운 자동차 업체들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새로운 업체들의 점유율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더 높은 상품성의 차량 개발이 필요하다"며 "상품성 차별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진을 위해 SW 플랫폼 (칩·AI·아키텍처) 구축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달리는 자동차주, 소비 부진도 ‘프리패스’…최선호주는 ‘기아차’

반도체 부족發 대기 수요 확장에 따른 공급자 우위 시장 형성돼
기아차, 높은 수출 비중에 환 변동 민감도 높아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5.26 09:12 의견 0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소비 환경 위축의 영향으로 주요 경기 소비재 업체들의 수요 전망이 악화되고 있지만 자동차 업종은 과거와 다른 특수 환경으로 인해 하반기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1년 반 동안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발생한 대기 수요로 인해 이들 수요가 소화될 때까지 꾸준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6일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의한 제한된 공급 환경에서 대기 수요가 확대되며 자동차 업종의 구매 가능 재고는 극단적으로 축소됐다"며 "현재 현대·기아의 자체 집계 재고는 각각 1개월 내외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기 수요의 확장에 따른 낮은 재고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을 형성한다. 그 여파로 업종 전반의 대당 인센티브 지급액 또한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면서 현대·기아의 대당 인센티브 지급액 또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생산이 곧 판매인 초과 수요 상황 속 재고가 급락하며, 판매 가격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면서 "향후 대기 수요가 소화되며 점진적으로 재고가 상승하고 최적 재고 규모인 70-80일에 다다를 때까지 자동차 업종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업종내 최선호주로 기아차를 꼽았다. 대외 영업 환경 악화로 인한 원가 상승을 판매 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수 있는 완성차, 부품업체 대비 선호 완성차 중에서는 기아의 상대주가 수익률이 현대차보다 더 높을 것이란 것.

김 애널리스트는 "기아는 현대차 대비 더 높은 수출 판매 비중을 기록하고 있어 더 높은 환 변동에 따른 실적 민감도를 발현 중"이라며 "일반적으로 현대·기아의 실적은 원화 강세기에 선전했던 만큼 재고 부족에 근거한 판매 성장이 발현되는 특수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2019년과 2023년, 자동차 시장의 총 수요는 큰 차이 없이 성숙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이나 테슬라의 판매량은 20만대에서 열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테슬라를 포함한 새로운 자동차 업체들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새로운 업체들의 점유율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더 높은 상품성의 차량 개발이 필요하다"며 "상품성 차별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진을 위해 SW 플랫폼 (칩·AI·아키텍처) 구축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