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김수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가이던스를 하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팩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 중 88개 회사가 2분기 EPS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그 중 62개사는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26개사는 긍정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은 가격 전가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자가 발표하는 소비 모멘텀 지수가 수축국면으로 들어섰고 월마트, 타겟 등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올렸지만 소비자에게 비용을 모두 전가할만큼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특히 높아진 가격이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있을 때 식품, 에너지 등 필수품을 먼저 구매하고 내구재나 일반상품의 소비는 뒤로 미룬다"며 "이에 유통업체들은 재고를 떨기 위해 할인판매를 시작했고 2분기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하와 재고 상각을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실적이 조금이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주가의 낙폭이 다른 때보다 클 수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플레를 소화하지 못하는 기업들에서 한 발 비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가이던스 하향 기업 늘어...인플레 소화불량 기업 피해야”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5.26 09:12 | 최종 수정 2022.05.26 09:13 의견 0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김수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가이던스를 하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팩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 중 88개 회사가 2분기 EPS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그 중 62개사는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26개사는 긍정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은 가격 전가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자가 발표하는 소비 모멘텀 지수가 수축국면으로 들어섰고 월마트, 타겟 등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올렸지만 소비자에게 비용을 모두 전가할만큼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특히 높아진 가격이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있을 때 식품, 에너지 등 필수품을 먼저 구매하고 내구재나 일반상품의 소비는 뒤로 미룬다"며 "이에 유통업체들은 재고를 떨기 위해 할인판매를 시작했고 2분기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하와 재고 상각을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실적이 조금이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주가의 낙폭이 다른 때보다 클 수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플레를 소화하지 못하는 기업들에서 한 발 비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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