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가의 하방이 뚫렸다.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매도 물량이 끝없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재돼 있던 변수가 발생했다며 당장 하이브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자료=BTS official facebook) 15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보다 20.47%, 3만9500원 내린 15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13만9000원까지 내려 앉으며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원밴드 중심이 갖는 하이브의 리스크는 상장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부분"이라며 "단체활동 중단이 아니더라도 병역 문제 등 BTS를 통한 매출 감소 가능성은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발생할 이슈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이브가 M&A와 르세라핌을 포함한 차기 그룹 양성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BTS에 치중된 비중은 압도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은 부분이 즉각 만회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이브 주가는 당분간 하방이 열려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BTS를 제외했을 경우 하이브가 YG나 SM엔터테인먼트 등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 이 대표는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하이브의 시가총액(6조3000억원)은 YG(9300억원), JYP(1조9000억원) 등과 비교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개별활동을 한다고 해도 BTS가 기존만큼의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경쟁사들 대비 얼마나 밸류에이션을 높게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은 계속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BTS의 입대 문제가 지속적인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년 초 전원 입대한다는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볼 때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에 달할 것"이라며 "음반·투어에서 5000억원, MD 등의 간접 매출은 2500억원 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이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160억원이나, 단체활동 잠정중단 등 영업이익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제이홉이 다음달 미국 대규모 페스티벌에서 솔로 무대를 시작으로 음반 판매를 이어가겠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TS에 ‘우는’ 하이브 “주가 하방 뚫렸다”

시장 전문가들 "내재돼 있던 변수 발생, 하방 열렸다"
"BTS발 매출 감소시 경쟁사들 대비 밸류에이션 의문 지속될 것"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6.15 11:42 | 최종 수정 2022.06.16 09:09 의견 0

하이브 주가의 하방이 뚫렸다.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매도 물량이 끝없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재돼 있던 변수가 발생했다며 당장 하이브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자료=BTS official facebook)

15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보다 20.47%, 3만9500원 내린 15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13만9000원까지 내려 앉으며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원밴드 중심이 갖는 하이브의 리스크는 상장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부분"이라며 "단체활동 중단이 아니더라도 병역 문제 등 BTS를 통한 매출 감소 가능성은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발생할 이슈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이브가 M&A와 르세라핌을 포함한 차기 그룹 양성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BTS에 치중된 비중은 압도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은 부분이 즉각 만회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이브 주가는 당분간 하방이 열려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BTS를 제외했을 경우 하이브가 YG나 SM엔터테인먼트 등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

이 대표는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하이브의 시가총액(6조3000억원)은 YG(9300억원), JYP(1조9000억원) 등과 비교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개별활동을 한다고 해도 BTS가 기존만큼의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경쟁사들 대비 얼마나 밸류에이션을 높게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은 계속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BTS의 입대 문제가 지속적인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년 초 전원 입대한다는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볼 때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에 달할 것"이라며 "음반·투어에서 5000억원, MD 등의 간접 매출은 2500억원 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이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160억원이나, 단체활동 잠정중단 등 영업이익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제이홉이 다음달 미국 대규모 페스티벌에서 솔로 무대를 시작으로 음반 판매를 이어가겠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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