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 유가가 지속 상승세인 가운데 6월 19일 기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100원대를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왼쪽 상단)과 경유 가격(오른쪽 상단), 국제 유가(하단) (자료=오피넷) # 자영업자 엄모씨는 최근 타고 업무용으로 타고 다니던 승용차를 중고매매업체에 처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은 계속 올랐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커서다. 엄씨는 기름값이 안 드는 전기차를 구매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그때까지는 당분간 버스와 전철을 이용할 예정이다. # 30대 회사원 이모씨는 차를 살 계획이었으나 그 생각을 접었다. 이씨는 필요한 때만 단기렌트카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씨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차 몰기가 겁난다고 했다. 국내 기름값이 지난달 유류세 인하 이후에도 계속 올라 19일 기준 휘발유, 경유 모두 2100원대를 넘어섰다. 정부는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에 대한 대책으로 유류세를 더 낮출지 논의해 이르면 이날 확정할 예정이다. 19일 기획재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유류세를 법정 최대 한도인 37%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빠르면 이날 대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류세를 최대 한도인 37%까지 낮추면 지금보다 리터당 57원이 추가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43.4원 오른 리터당 2080.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까지 확대되면서 5월 첫 주만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고 이후로는 6주 연속 올랐다. 경유 평균가격도 지난주대비 51.9원 오른 2082.7원이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실제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제품가격은 오름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기름값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이번주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7달러 내린 배럴당 116.4달러였다.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8%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가 걸리고, 실제로 국제유가보다는 국제제품가격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이 가격은 오름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기름값은 오름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국제제품가격은 지난주 대비 배럴당 0.26달러 소폭 내렸다. 경유는 오히려 5달러 올랐다. 두바이유와 WTI 등 원유가 소폭 내렸지만 큰 흐름으로는 여전히 상승 국면이고 국제제품가격도 경유가가 더 오른 측면이 있어서 국내 주유소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현재 30%에서 법적 최대 한도인 37%까지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방안이 결정되면 리터당 57원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100원대 기름값, 차 몰기 겁나”…정부, 이르면 오늘 ‘유류세 인하’ 발표

기존 유류세 30%→37%까지 확대 전망
국제 유가 일부 내렸지만 큰 흐름론 오름세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6.19 09:25 | 최종 수정 2022.06.19 12:45 의견 0
6월 셋째주 유가가 지속 상승세인 가운데 6월 19일 기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100원대를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왼쪽 상단)과 경유 가격(오른쪽 상단), 국제 유가(하단) (자료=오피넷)


# 자영업자 엄모씨는 최근 타고 업무용으로 타고 다니던 승용차를 중고매매업체에 처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은 계속 올랐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커서다. 엄씨는 기름값이 안 드는 전기차를 구매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그때까지는 당분간 버스와 전철을 이용할 예정이다.

# 30대 회사원 이모씨는 차를 살 계획이었으나 그 생각을 접었다. 이씨는 필요한 때만 단기렌트카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씨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차 몰기가 겁난다고 했다.

국내 기름값이 지난달 유류세 인하 이후에도 계속 올라 19일 기준 휘발유, 경유 모두 2100원대를 넘어섰다. 정부는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에 대한 대책으로 유류세를 더 낮출지 논의해 이르면 이날 확정할 예정이다.

19일 기획재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유류세를 법정 최대 한도인 37%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빠르면 이날 대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류세를 최대 한도인 37%까지 낮추면 지금보다 리터당 57원이 추가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43.4원 오른 리터당 2080.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까지 확대되면서 5월 첫 주만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고 이후로는 6주 연속 올랐다.

경유 평균가격도 지난주대비 51.9원 오른 2082.7원이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실제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제품가격은 오름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기름값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이번주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7달러 내린 배럴당 116.4달러였다.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8%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가 걸리고, 실제로 국제유가보다는 국제제품가격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이 가격은 오름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기름값은 오름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국제제품가격은 지난주 대비 배럴당 0.26달러 소폭 내렸다. 경유는 오히려 5달러 올랐다. 두바이유와 WTI 등 원유가 소폭 내렸지만 큰 흐름으로는 여전히 상승 국면이고 국제제품가격도 경유가가 더 오른 측면이 있어서 국내 주유소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현재 30%에서 법적 최대 한도인 37%까지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방안이 결정되면 리터당 57원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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