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가 현실화된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도 눈높이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2분기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세를 형성하기에는 불안정한 환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20일 이만희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세틍와 반도체 수요 부진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영업이익을 4조2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하향 수정한 데 따른 조정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22 판매는 양호했으나, 소비경기 둔화 여파로 중저가폰 수요가 예상보다 더 급감해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6% 줄어든 620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및 달러 강세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TV와 가전 실적 역시 같은 이유로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고 봤다. 그는 "중저가 수요는 약했지만 고가형 플렉스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는 양호한 점과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도 이미 충분히 줄여놓은 상태"라면서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조1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관련해 "급격한 금융긴축 이후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선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한 이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가 거의 제로 상태에서 3~4%까지 오르는 시대를 맞아 멀티플이 낮아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가가 5만원 이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정점 구간에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향분 등을 반영,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PC와 모바일 등 IT세트 부진의 어려운 상황으로 메모리 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가 보유한 재고가 타이트한 상황에서 신규 투자도 제한적이었으며, 2·3분기 메모리 출하는 증가하는 결과로 4분기 메모리 재고 수준은 최저치를 기록하며 가격 하락 폭을 방어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19조2000억원, 영업이익 59조7000억원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와 관련해서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그에 따른 나스닥 지수 급락 등의 글로벌 이슈로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이라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어려운 업황을 선반영했고, 그 결과 현주가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이므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5만전자’에 눈높이 낮추는 증권가…“저점매수 유효”

휴대폰, 가전, 반도체 등 불투명한 하반기 전망 반영
인플레이션, 강달러 등도 수익성 악화 영향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6.20 09:18 의견 0

'5만전자'가 현실화된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도 눈높이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2분기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세를 형성하기에는 불안정한 환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20일 이만희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세틍와 반도체 수요 부진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영업이익을 4조2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하향 수정한 데 따른 조정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22 판매는 양호했으나, 소비경기 둔화 여파로 중저가폰 수요가 예상보다 더 급감해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6% 줄어든 620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및 달러 강세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TV와 가전 실적 역시 같은 이유로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고 봤다. 그는 "중저가 수요는 약했지만 고가형 플렉스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는 양호한 점과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도 이미 충분히 줄여놓은 상태"라면서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조1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관련해 "급격한 금융긴축 이후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선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한 이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가 거의 제로 상태에서 3~4%까지 오르는 시대를 맞아 멀티플이 낮아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가가 5만원 이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정점 구간에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향분 등을 반영,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PC와 모바일 등 IT세트 부진의 어려운 상황으로 메모리 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가 보유한 재고가 타이트한 상황에서 신규 투자도 제한적이었으며, 2·3분기 메모리 출하는 증가하는 결과로 4분기 메모리 재고 수준은 최저치를 기록하며 가격 하락 폭을 방어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19조2000억원, 영업이익 59조7000억원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와 관련해서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그에 따른 나스닥 지수 급락 등의 글로벌 이슈로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이라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어려운 업황을 선반영했고, 그 결과 현주가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이므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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