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두산에너빌리티의 경남 창원 원자력공장을 방문해 원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이 원자력공장을 방문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협력회장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를 비롯한 원전산업 협력사 대표 20여명이 창원 원전 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인 '온 타임 온 버짓'은 전 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원전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쟁력은 하루 아침에 만든 게 아니라 여기 계신 여러분이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수십 년에 걸쳐 탄탄히 구축한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신한울 원전 3,4호기 제작 중단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이곳엔 신한울 3,4호기용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주단 소재들이 있다. 윤 대통령은 공장 내부에서 신고리 원전 6호기에 공급할 예정인 원자로헤드를 유심히 살펴봤다. 이어 단조공장을 찾아 세계 최대 규모의 1만7000t 프레스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공장을 살펴본 뒤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경남 창원 지역 등에 위치한 20여개 원전 부품기업 대표들과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가졌다. 함께 참석한 이창양 장관과 이영 장관은 원전 생태계 지원방안과 원전사업 관련 중소기업 금융 지원방안을 약속했다. 이날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자력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상생 방안으로 일감과 금융, 기술경쟁력 강화, 미래 먹거리, 해외진출지원 등을 담은 ‘원전 협력사 5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가 재개되면 협력사에 제작 물량을 조기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선금 지급 등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돕고 5년 이상 장기공급계약제도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현재 240억원의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840억원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사 미래 먹거리 지원을 위해 국내외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물량을 확보하고 기자재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원전 연계 수소설비사업에도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尹대통령 방문 두산에너빌리티…협력사와 상생 추진한다

국내 유일 원자로 등 주기기 제작 공장
박지원 회장 ‘원전 협력사 5대 상생 방안’ 발표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6.23 09:22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두산에너빌리티의 경남 창원 원자력공장을 방문해 원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이 원자력공장을 방문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협력회장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를 비롯한 원전산업 협력사 대표 20여명이 창원 원전 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인 '온 타임 온 버짓'은 전 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원전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쟁력은 하루 아침에 만든 게 아니라 여기 계신 여러분이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수십 년에 걸쳐 탄탄히 구축한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신한울 원전 3,4호기 제작 중단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이곳엔 신한울 3,4호기용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주단 소재들이 있다.

윤 대통령은 공장 내부에서 신고리 원전 6호기에 공급할 예정인 원자로헤드를 유심히 살펴봤다. 이어 단조공장을 찾아 세계 최대 규모의 1만7000t 프레스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공장을 살펴본 뒤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경남 창원 지역 등에 위치한 20여개 원전 부품기업 대표들과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가졌다. 함께 참석한 이창양 장관과 이영 장관은 원전 생태계 지원방안과 원전사업 관련 중소기업 금융 지원방안을 약속했다.

이날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자력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상생 방안으로 일감과 금융, 기술경쟁력 강화, 미래 먹거리, 해외진출지원 등을 담은 ‘원전 협력사 5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가 재개되면 협력사에 제작 물량을 조기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선금 지급 등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돕고 5년 이상 장기공급계약제도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현재 240억원의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840억원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사 미래 먹거리 지원을 위해 국내외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물량을 확보하고 기자재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원전 연계 수소설비사업에도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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