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고(3高)’가 코로나19 터널에서 빠져나와 회복을 꿈꾸던 한국 경제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다. 물가, 금리, 환율이 주범이다. 이른바 ‘푸틴플레이션(푸틴+인플레이션)’은 국제 유가와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을 높였다. 이는 그대로 수입돼 국내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은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려야했다. 전세계가 같은 고통을 겪는 사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인기가 높아져 원화 환율은 1300원 목전까지 올랐다. 7월 2일 창간 7주년을 맞는 뷰어스는 [3高 위기를 넘자]라는 주제로 창간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주- # "언제까지 아파트만 지을 수 없다" 업계에서 알아주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홍보팀 관계자의 말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같은 경기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사업 대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필요성을 집약한 한마디다. 최근 건설사들이 친환경 신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도 아파트 사업만으로는 더이상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건설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존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던 원자력·수소 사업은 물론 폐기물 처리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 건설경기 둔화 돌파구로 신사업과 친환경 분야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진=한국수력원자력) ■ 정부 지원 업고 원자력 사업 다시 뛴다 전 정부가 탈원전을 주창하면서 그동안 기를 피지 못했던 원자력 사업에도 봄이 찾아 온 모양새다. 새 정부가 원자력 관련 산업에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다. 지난 22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원전 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원전 업계는 탈원전이란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이고 원전산업은 고사 직전 상태"라며 "철철 넘칠 정도로 지원해줘야 살까 말까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예고에 건설사들도 움직였다. 특히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원전 건설과 해외 첫 수출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현대건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국형 대형원전 사업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분야에 걸쳐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글로벌 톱티어 원전기업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도 "현대건설은 국내·외 최고의 원전사업 선진사들과 협력해 총체적인 원자력 벨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건설만의 창의와 도전의 DNA로 글로벌 1위의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것”임을 강조하며 원전사업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사와 SMR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외에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 및 탄소제로 원전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력 사업 전담 조직을 원자력 사업실로 강화하고 SMR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국 에너지기업(USNC)과 '캐나다 초크리버 초소형모듈원전(MMR) 실증 사업' 상세 설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 시공경험을 갖춘 삼성물산도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포괄적인 협력을 맺고 글로벌 SMR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대우건설도 차세대원전 SMR 참여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건설공사도 수주하기도 했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팀 코리아 일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올해 말 입찰을 앞두고 미국, 프랑스와도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체코는 8조원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블루수소 신사업 밸류체인(자료=현대엔지니어링) ■ 수소경제 로드맵 여전, 건설사도 미래성장 동력으로 찜 지난 2019년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이 정부 차원에서 나온 뒤 수소산업은 여전히 성장세다. 건설사들도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수소산업 대표주자는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중립시대를 준비하면서 건설사의 이미지를 천천히 탈피했다. 미국 블룸에너지의 손을 잡고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수소 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블룸에너지로부터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SOFC)’ 국내 독점 공급권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에도 나서는 등 수소연료전지 밸류체인을 갖췄다.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영토도 넓히고 있다. 그린수소는 신재생 및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한 수소를 일컫는 개념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미국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활용해 고효율의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탈석탄을 선언한 삼성물산은 올해 포스코와 손을 잡고 그린수소사업 확대에 나섰다.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영국 웨쏘를 통해 액화수소용 저장탱크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한국석유공사와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탄소중립 관련 사업에도 협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연간 63만톤의 그린암모니아와 60만톤의 블루암모니아를 생산할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 수소 사업 개발에도 나선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사업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솔루션 제공 회사로 성장 계획을 세웠다. DL이앤씨는 CCUS 분야에서 보유한 기술 경쟁력과 경험을 발판으로 고객들에게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력자로 나선다. 더 나아가 포집한 탄소를 건자재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폐유전, 폐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까지 운영할 수 있는 지속성장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블루수소 생산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공정 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등을 도 맡을 G2E사업부를 출범하며 그린수소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는 포스코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7개 기업·기관과 원자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개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외에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 생산 플랜트 사업 계획 등 블루소수 신사업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폐IT기기 리사이클링 공정(사진=SK에코플랜트) ■ 쓰레기는 돈이 된다 건설사 신사업 중 눈에 띄는 사업은 폐기물 처리 사업과 수처리사업이다. 폐기물처리사업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눈에 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5월 24일 사명을 SK건설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꾸는 등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창립기념일도 8월1일에서 사명을 변경한 5월 24일로 바꾸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국내 대형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 등 6곳의 기업을 인수했다. 올해도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으로 폐기물처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환경회사인 센바이로 지분을 30%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통합 폐기물 처리 회사로 세 곳의 자회사를 통해 소각과 폐수·침출수 처리 시설과 함께 전자 폐기물 처리 시설까지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수처리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GS건설의 글로벌 수처리업체 GS이니마는 GS건설의 신사업부문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외에도 GS건설은 모듈러 사업과 연어 스마트양식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새로운 신성장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건설사들의 신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부터는 아마 각 건설사마다 관련 부문에서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주택사업 비중을 당장은 크게 줄일 수 없겠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같은 상황에도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3高 위기를 넘자] “언제까지 아파트만 짓나”…주택 올인 대신 신사업 찾는 건설사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6.26 06:00 의견 0

‘쓰리고(3高)’가 코로나19 터널에서 빠져나와 회복을 꿈꾸던 한국 경제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다. 물가, 금리, 환율이 주범이다. 이른바 ‘푸틴플레이션(푸틴+인플레이션)’은 국제 유가와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을 높였다. 이는 그대로 수입돼 국내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은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려야했다. 전세계가 같은 고통을 겪는 사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인기가 높아져 원화 환율은 1300원 목전까지 올랐다. 7월 2일 창간 7주년을 맞는 뷰어스는 [3高 위기를 넘자]라는 주제로 창간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주-

# "언제까지 아파트만 지을 수 없다" 업계에서 알아주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홍보팀 관계자의 말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같은 경기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사업 대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필요성을 집약한 한마디다. 최근 건설사들이 친환경 신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도 아파트 사업만으로는 더이상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건설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존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던 원자력·수소 사업은 물론 폐기물 처리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 건설경기 둔화 돌파구로 신사업과 친환경 분야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진=한국수력원자력)

■ 정부 지원 업고 원자력 사업 다시 뛴다

전 정부가 탈원전을 주창하면서 그동안 기를 피지 못했던 원자력 사업에도 봄이 찾아 온 모양새다. 새 정부가 원자력 관련 산업에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다.

지난 22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원전 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원전 업계는 탈원전이란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이고 원전산업은 고사 직전 상태"라며 "철철 넘칠 정도로 지원해줘야 살까 말까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예고에 건설사들도 움직였다. 특히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원전 건설과 해외 첫 수출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현대건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국형 대형원전 사업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분야에 걸쳐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글로벌 톱티어 원전기업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도 "현대건설은 국내·외 최고의 원전사업 선진사들과 협력해 총체적인 원자력 벨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건설만의 창의와 도전의 DNA로 글로벌 1위의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것”임을 강조하며 원전사업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사와 SMR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외에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 및 탄소제로 원전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력 사업 전담 조직을 원자력 사업실로 강화하고 SMR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국 에너지기업(USNC)과 '캐나다 초크리버 초소형모듈원전(MMR) 실증 사업' 상세 설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 시공경험을 갖춘 삼성물산도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포괄적인 협력을 맺고 글로벌 SMR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대우건설도 차세대원전 SMR 참여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건설공사도 수주하기도 했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팀 코리아 일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올해 말 입찰을 앞두고 미국, 프랑스와도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체코는 8조원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블루수소 신사업 밸류체인(자료=현대엔지니어링)

■ 수소경제 로드맵 여전, 건설사도 미래성장 동력으로 찜

지난 2019년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이 정부 차원에서 나온 뒤 수소산업은 여전히 성장세다. 건설사들도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수소산업 대표주자는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중립시대를 준비하면서 건설사의 이미지를 천천히 탈피했다. 미국 블룸에너지의 손을 잡고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수소 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블룸에너지로부터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SOFC)’ 국내 독점 공급권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에도 나서는 등 수소연료전지 밸류체인을 갖췄다.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영토도 넓히고 있다. 그린수소는 신재생 및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한 수소를 일컫는 개념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미국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활용해 고효율의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탈석탄을 선언한 삼성물산은 올해 포스코와 손을 잡고 그린수소사업 확대에 나섰다.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영국 웨쏘를 통해 액화수소용 저장탱크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한국석유공사와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탄소중립 관련 사업에도 협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연간 63만톤의 그린암모니아와 60만톤의 블루암모니아를 생산할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 수소 사업 개발에도 나선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사업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솔루션 제공 회사로 성장 계획을 세웠다.

DL이앤씨는 CCUS 분야에서 보유한 기술 경쟁력과 경험을 발판으로 고객들에게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력자로 나선다. 더 나아가 포집한 탄소를 건자재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폐유전, 폐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까지 운영할 수 있는 지속성장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블루수소 생산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공정 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등을 도 맡을 G2E사업부를 출범하며 그린수소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는 포스코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7개 기업·기관과 원자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개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외에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 생산 플랜트 사업 계획 등 블루소수 신사업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폐IT기기 리사이클링 공정(사진=SK에코플랜트)

■ 쓰레기는 돈이 된다

건설사 신사업 중 눈에 띄는 사업은 폐기물 처리 사업과 수처리사업이다. 폐기물처리사업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눈에 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5월 24일 사명을 SK건설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꾸는 등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창립기념일도 8월1일에서 사명을 변경한 5월 24일로 바꾸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국내 대형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 등 6곳의 기업을 인수했다.

올해도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으로 폐기물처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환경회사인 센바이로 지분을 30%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통합 폐기물 처리 회사로 세 곳의 자회사를 통해 소각과 폐수·침출수 처리 시설과 함께 전자 폐기물 처리 시설까지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수처리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GS건설의 글로벌 수처리업체 GS이니마는 GS건설의 신사업부문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외에도 GS건설은 모듈러 사업과 연어 스마트양식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새로운 신성장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건설사들의 신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부터는 아마 각 건설사마다 관련 부문에서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주택사업 비중을 당장은 크게 줄일 수 없겠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같은 상황에도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