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내달부터 여행 공급을 대폭 늘려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50%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논란이 됐던 부실 기내식도 개선하고 담요도 다시 제공한다. 항공료는 유류할증료가 지속적으로 올라 여전히 비싸다. 7월부터 이전대비 3단계 오른 22단계가 적용돼 미주 노선의 경우 32만원대의 할증료를 내야 한다. ■ 7월부터 미주 노선 등 증편 나서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8일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전면 허용과 입국격리 완전 면제를 발표함에 따라 내달부터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까지 공급을 늘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계획은 올해 연말까지 50%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앞당긴 것”이라며 “7~8월 성수기에 국제선을 이용하고자 하는 여행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노선별로 살펴봤다. 미주 노선은 인천-로스앤젤레스노선이 주 14회(하루 2회) 운항 중이다. 인천-뉴욕노선은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하루 2회) 점차 늘린다. 인천~워싱턴노선과 인천~호놀룰루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늘어난다. 구주 노선도 확대된다. 인천~파리 노선이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한다. 인천발 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 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난다. 동남아노선도 회복된다. 7월부터 인천발 방콕·싱가포르·마닐라·호치민 등의 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한다. 일본·홍콩·대만 등의 노선도 확대한다. 일본은 대표적 관광노선인 삿포로 노선을 7월 주 2회, 8월 주 7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홍콩은 7월 주 4회에서 주 7회로, 타이페이는 주 3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한다. 다만 중국 노선은 중국의 방역 정책 유지로 현재 운항이 제한적이다. 향후 한·중 양국간의 국제선 운영 협의에 따라 증편 예정이다. ■ 좌석 뜯고 바꿨던 화물선도 다시 여객기로 쉬고 있던 여객기의 운항도 다시 재개한다. 코로나19 당시 여행객 수요가 줄면서 화물전용여객기로 바꿨던 항공기들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객 수요 급감하고 반면 화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화물 노선에 투입됐던 여객기들도 다시 제 자리를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잉777 기종의 경우 좌석을 뗐던 10대의 항공기 중 3대를 7월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한다. A330 기종도 7월 중으로 좌석을 다시 장착해 운영한다.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여객노선에 다시 투입한다. 대한항공 측은 “좌석 장착 등 객실 복원 작업에 대당 약 10일 내외로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여객 수요 증가세와 화물 수요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 복원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기간 창고에 넣었던 여객기도 재정비한다. 현재 장기 주기된 약 20대의 항공기들을 정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부실 기내식·담요 미제공도 개선…휴업자들도 복귀 대한항공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기내식과 담요 등의 제공을 축소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수백만원을 내고 기대치 이하의 기내식을 먹었다거나 추운데도 담요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진 바 있다. 이를 다시 개선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에 엄격한 방역 원칙 등으로 식음료 등 서비스를 일부 축소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 5월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 용품도 단계적으로 회복 중이고 7월부터는 기내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대표 한식 메뉴도 다시 제공한다. 올해 3월부터 제육쌈밥과 고등어 조림 등을 추가했고, 7월부터는 비빔밥을 비롯해 불고기, 묵밥, 비빔국수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퍼스트클래스에는 셔벗이나 생과일 퓨레 젤리, 디톡스 주스 등을 디저트로 제공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장기 휴업을 한 직원들도 업무에 복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업무 복귀를 앞둔 직원들의 근무 복귀 지원을 위한 라운지 공간을 조성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침과 규정 등을 수시로 열람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모바일로 접속환경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게시된 7월 유류할증료 금액. 6월 19단계에서 7월엔 22단계로 오른다. (자료=대한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 유류할증료, 계속 비싸져…7월부터 미주 32만원대 항공편도 기내식도 회복을 하고 있지만 항공료는 여전히 비싸다. 7월부터 대한항공의 유류 할증료는 현재 기준 19단계에서 3단계 오른 22단계로 확대된다.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에 따르면, 7월 기준 편도거리 기준으로 거리 비례별로 4만2900∼32만5000원이 부과된다. 6월 3만7700∼27만9500원보다 5200∼4만5500원 오른다. 특히 유럽과 미주 노선의 경우 30만원 내외로 유류할증료를 내야 한다. 올해 2월 유류할증료 최고치는 7만9000원대였다. 이보다 21만원가량 높은 것이다. 항공사는 매달 유류할증료를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대한항공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부터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월 10단계에서 5월 17단계, 7월에는 22단계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기내식 등 서비스도 항공편도 회복하고 있지만 항공료는 나날이 비싸지고 있어 소비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7월 항공편·기내식 정상화…항공료만 회복 안 돼

국제선 공급률 9월까지 50%수준 회복
좌석 뜯었던 화물선도 다시 여객기로
기내식 등 서비스 개선…휴직 승무원 복귀
유류할증료는 지속 상승…7월부터 22단계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6.29 14:25 | 최종 수정 2022.06.29 16:24 의견 0
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내달부터 여행 공급을 대폭 늘려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50%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논란이 됐던 부실 기내식도 개선하고 담요도 다시 제공한다.

항공료는 유류할증료가 지속적으로 올라 여전히 비싸다. 7월부터 이전대비 3단계 오른 22단계가 적용돼 미주 노선의 경우 32만원대의 할증료를 내야 한다.

■ 7월부터 미주 노선 등 증편 나서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8일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전면 허용과 입국격리 완전 면제를 발표함에 따라 내달부터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까지 공급을 늘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계획은 올해 연말까지 50%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앞당긴 것”이라며 “7~8월 성수기에 국제선을 이용하고자 하는 여행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노선별로 살펴봤다. 미주 노선은 인천-로스앤젤레스노선이 주 14회(하루 2회) 운항 중이다. 인천-뉴욕노선은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하루 2회) 점차 늘린다. 인천~워싱턴노선과 인천~호놀룰루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늘어난다.

구주 노선도 확대된다. 인천~파리 노선이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한다. 인천발 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 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난다. 동남아노선도 회복된다. 7월부터 인천발 방콕·싱가포르·마닐라·호치민 등의 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한다.

일본·홍콩·대만 등의 노선도 확대한다. 일본은 대표적 관광노선인 삿포로 노선을 7월 주 2회, 8월 주 7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홍콩은 7월 주 4회에서 주 7회로, 타이페이는 주 3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한다.

다만 중국 노선은 중국의 방역 정책 유지로 현재 운항이 제한적이다. 향후 한·중 양국간의 국제선 운영 협의에 따라 증편 예정이다.

■ 좌석 뜯고 바꿨던 화물선도 다시 여객기로

쉬고 있던 여객기의 운항도 다시 재개한다. 코로나19 당시 여행객 수요가 줄면서 화물전용여객기로 바꿨던 항공기들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객 수요 급감하고 반면 화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화물 노선에 투입됐던 여객기들도 다시 제 자리를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잉777 기종의 경우 좌석을 뗐던 10대의 항공기 중 3대를 7월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한다. A330 기종도 7월 중으로 좌석을 다시 장착해 운영한다.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여객노선에 다시 투입한다.

대한항공 측은 “좌석 장착 등 객실 복원 작업에 대당 약 10일 내외로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여객 수요 증가세와 화물 수요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 복원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기간 창고에 넣었던 여객기도 재정비한다. 현재 장기 주기된 약 20대의 항공기들을 정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부실 기내식·담요 미제공도 개선…휴업자들도 복귀

대한항공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기내식과 담요 등의 제공을 축소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수백만원을 내고 기대치 이하의 기내식을 먹었다거나 추운데도 담요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진 바 있다. 이를 다시 개선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에 엄격한 방역 원칙 등으로 식음료 등 서비스를 일부 축소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 5월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 용품도 단계적으로 회복 중이고 7월부터는 기내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대표 한식 메뉴도 다시 제공한다. 올해 3월부터 제육쌈밥과 고등어 조림 등을 추가했고, 7월부터는 비빔밥을 비롯해 불고기, 묵밥, 비빔국수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퍼스트클래스에는 셔벗이나 생과일 퓨레 젤리, 디톡스 주스 등을 디저트로 제공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장기 휴업을 한 직원들도 업무에 복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업무 복귀를 앞둔 직원들의 근무 복귀 지원을 위한 라운지 공간을 조성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침과 규정 등을 수시로 열람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모바일로 접속환경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게시된 7월 유류할증료 금액. 6월 19단계에서 7월엔 22단계로 오른다. (자료=대한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 유류할증료, 계속 비싸져…7월부터 미주 32만원대

항공편도 기내식도 회복을 하고 있지만 항공료는 여전히 비싸다. 7월부터 대한항공의 유류 할증료는 현재 기준 19단계에서 3단계 오른 22단계로 확대된다.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에 따르면, 7월 기준 편도거리 기준으로 거리 비례별로 4만2900∼32만5000원이 부과된다. 6월 3만7700∼27만9500원보다 5200∼4만5500원 오른다.

특히 유럽과 미주 노선의 경우 30만원 내외로 유류할증료를 내야 한다. 올해 2월 유류할증료 최고치는 7만9000원대였다. 이보다 21만원가량 높은 것이다.

항공사는 매달 유류할증료를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대한항공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부터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월 10단계에서 5월 17단계, 7월에는 22단계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기내식 등 서비스도 항공편도 회복하고 있지만 항공료는 나날이 비싸지고 있어 소비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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