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다음 포털 사이트에서 카카오톡을 검색할 경우 최신버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자료=다음 모바일 검색 화면 갈무리)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에 카카오가 반기를 들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1일부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카카오톡 앱 최신 업데이트 버전 제공을 중단했다.
구글은 카카오 측이 카카오톡 앱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의 외부 결제 링크를 안내하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신 업데이트를 막는 수를 뒀다. 카카오는 지난 5월말부터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 등을 최대한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해 왔다.
카카오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버전 제공이 중단되어도 당분간은 계속해서 외부결제 링크를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앱결제 외 다른 결제 방법을 함께 안내하는 현재 방법을 당분간 유지하고자 한다"며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다음 검색을 통해 카카오톡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검색 외에도 원스토어나 갤럭시 스토어를 이용한다면 지속적으로 카카오톡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앱 내 결제 시 수수료 최대 30%를 받는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시행했고 카카오와 네이버 등은 이에 맞춰 인앱에서 결제하는 경우 유료 상품 이용료를 최대 30% 올렸다. 다만 외부 결제를 이용하는 경우는 기존 가격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다.
갑작스런 인상에도 별도의 안내를 받지 못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는 각 업체들이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에 따른 것이다.
구글은 구글 플레이 결제 시스템 이외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자를 유도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를 어긴다면 카카오톡의 사례처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업데이트 제공이 중단되거나 이후로는 퇴출까지 될 수 있다.
카카오가 기존의 외부결제 링크 안내 방식을 고수한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종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에 다수의 개발사나 플랫폼 업체들이 그대로 따랐으나 내부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구글은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시스템 제공 등 고객 편의를 위해서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 다만 외부 결제 링크 제공이나 홍보가 불가능하다면 고객의 선택권을 뺏는다는 점에서 모순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결제 시스템이 편리하고 이를 이용하는 일이니 수수료 부담은 당연하다"면서도 "외부 결제까지 막으면서 인앱 결제를 강요하는 일이 진짜 고객 편의를 위한 정책인지는 생각해볼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