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터미널. (사진=연합뉴스)

터미널 부지 개발은 단순히 낡은 시설을 새로 고치는 수준을 넘어 교통망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활권을 형성하고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상업·문화·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개발은 주변 지역경제를 함께 성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디벨로퍼 간 협력에도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와 입지가 뛰어난 사업지는 빠른 속도로 ‘신흥 주거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개장 이래 2023년까지 38년간 서울 동북부의 핵심 교통허브로 기능한 터미널이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로 향하는 노선을 독점하던 시설로, 이후 철도 개통과 노후도 문제로 이용량이 줄면서 재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후 운영 사업자가 폐업을 신청했고, 서울시가 2023년 12월 이를 허가했다.

한때 서울 동북부 교통 관문 역할을 해왔던 상봉터미널 부지는 이번 계획 변경을 통해 동북권을 대표하는 생활문화 중심지로 재탄생하게 될 예정이다. 중랑구는 문화시설 도입을 통해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랑구의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상봉터미널의 운영주체였던 신아주그룹이 시행하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상봉터미널은 2015년 4월 16일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후, 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이 후 2025년 6월 중랑구 상봉동 83-1번지 일대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조건부 가결되면서 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이 자리에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더샵 퍼스트월드’를 짓고 있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지난해 3월 착공식을 개최하며 개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5개동으로 구성됐다. 999세대 공동주택과 308실 규모의 오피스텔, 업무시설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도시 정비 및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서울 대형 터미널 중 원래 있었던 터미널을 아예 없애고 주거 위주 개발을 하는 곳은 상봉버스터미널이 유일하다.

부지 근처는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GTX-B(예정)까지 총 5개의 노선이 인접한 펜타 역세권으로 불릴만큼 교통의 요충지로 꼽힌다. 청량리까지 8분, 강남구청까지 19분, 고속터미널까지 26분, 용산까지 29분이면 도착 가능하며 GTX-B 노선이 개통하면 여의도 11분, 송도 29분이 걸릴 예정이다.

기존 ‘여객자동차터미널 및 공공청사’ 부지로 계획돼 있던 1569㎡ 규모의 기부채납 부지가 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5560㎡ 규모의 전시공간 및 컨벤션홀(예식장)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현재 터미널 부지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인근 리버센SK뷰롯데캐슬의 경우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59타입이 8억5000만원대에 공급됐으나, 최근 실거래가 11억원대에 이뤄지며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중화동, 상봉동 일대가 재개발로 약 1만50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타운 사업까지 예정돼 있어 상봉은 그야말로 서울 동북부 지역의 거점 도시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터미널 개발은 재건축이나 GTX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탄탄한 호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선 도로와 지하철 그리고 버스 플랫폼이 동시에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업시설까지 들어오면서 지역이미지가 바뀌게 되면서 교통 허브가 재탄생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